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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Writing Story/The Real Stories

눈오는 날의 감사한 일

by Deborah 2022. 3. 30.

눈이 내렸다. 이제 4월을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눈이 내렸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필자는 눈을 보았고, 잠시 내렸던 눈이 조금은 쌓여 있었다. 이런 날이면 막내 학교 등교시켜야 하는 일이 걱정부터 앞선다. 남편은 이런 필자의 마음을 이해를 했는지 직접 눈이 쌓인 창문을 깔끔하게 청소해주셨다.

그래서 감사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작은 마음을 엿보았는데 이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되었다. 여자는 작은 것에 감동한다는 말을 오늘 또 깨닫는다. 큰 감동을 주는 일은 작은 일부터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작은 것부터 세심하게 챙겨 주면 당연히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물론 마음에서 직접 나온 행동이어야 한다. 누가 하라고 시킨다고 하는 것은 진정 감동을 주기는 힘들다.

두 번째 감동을 받았던 사건은 막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었는데, 내리면서 하는 말이 참 예뻤다.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 말을 듣는데 정말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었다. 사실 살아가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그냥 형식적으로 할 때도 많았다. 오늘은 그녀의 진심이 느껴진다.

추운 날씨에 엄마가 직접 학교까지 차로 모시고 갔으니, 감사한 마음에 사랑한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이유야 어쨌든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은 행복하다. 정말 내가 우리 딸을 잘 키우기는 했구나 하는 그런 생각에 빠질 수가 있었다. 막내는 정말 예쁘게 잘 자라 주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차별하지 않고 잘 키운다는 다짐을 했는데 우리 막내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른다.

막내의 행동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막내는 사랑을 받고 싶을 때는 직접 와서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런 사랑이 넘치는 아이가 우리 막내딸이다. 오늘 아침에 해주었던 사랑한다는 그 말 정말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오늘은 남편과 막내 덕분에 감사함이 넘치는 날이 되었다. 감사하다는 것은 그 삶에 대해서 충분히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잠시 눈이 내렸는데요. 이렇게 조금씩 쌓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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