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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집 계약을 마친 날

by Deborah 2022. 3. 17.

집 계약을 오늘 마쳤어요. 남편과 함께 타이틀 에전시에 가서 서류에 사인을 하고 집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은행의 대출을 내어서 사게 된 집이지만, 그래도 새로 살 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니 마음이 벌써부터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사람은 오랜 것이 좋고 집은 새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지요. 

우리 부부가 이사를 갈 집은 아주 새집은 아니고요. 교회의 아는 지인을 통해서 집을 사게 되었어요. 집 값이 폭등하고 있지만, 원래 집의 구조와 업그레이드한 것을 생각하면 원 가격보다 천만 원 싸게 샀어요. 집이라는 공간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가 없는 곳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또는 잠자는 보금자리의 역할을 해내고 있답니다.

우리 집이 생겼다는 것이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갚아야 할 은행 대출 이자가 있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빚을 다 갚는 날이 오겠지요. 일단 좋은 집을 구매한 것에 대해서 자축하고 싶어요. 남편이 은행의 대출을 받고 모든 서류를 꼼꼼히 해서 저는 그냥 따라가서 사인을 하고 왔어요. 물론 집은 부부 공동 명의로 했습니다.

원래 집을 파시는 지인 분의 마음이 우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분은 집을 팔기는 싫었지만, 부득이한 일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하네요. 정이 많이 들었던 집이라 그런지 쉽게 마음을 내려놓기가 힘든가 봅니다. 우리 부부께 점심 대접을 해주겠다고 해서 같이 한국 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먹고 함께 하는 순간에도 간접적으로 애정이 있던 집을 떠나야 하는 심정을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그 집을 팔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 마음을 보니 집이라는 것이 우리 생활에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지인분 마음은 아프겠지만 앞으로 모든 하시는 일에 축복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집 계약을 한 곳입니다.

한국 식당 내부 

남편의 음식 비빔밥입니다.

갈비탕을 먹었고요.

잡채도 시켜서 먹었네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멋진 로키 산맥을 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 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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