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우리 딸과 오늘 테이트를 했답니다.
테이트라고 해봐야 그냥 쇼핑하고 그리고 맛난것 같이 먹으면서
베사니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엄마의 생각을 말해주는거죠..
딸이 저에게 말 하더군요..
베사니:엄마 오늘 나랑 테이트 하자.
나 : 그래 우리 둘이서 테이트 하자.
베사니:우아 정말..넘 좋타.
나 :그럼 정말이지..
둘의 대화를 듣던 큰아들 벤자민과 유진이가 한몫을 한다.
벤자민: 엄만 나두 가도 되요?
나 : 안돼..오늘은 베사니와의 테이트야.
벤자민 :알았어요..대신 저 사탕 하나 사가지고 오세요..(-_-::)
덩달아서 유진이도 한몫을 한다.
유진 : 엄마 나두 사탕 사줘..
나 ; 알았어 엄마가 사가지고 올게.
이렇게 해서 우리는 월마트 쇼핑을 같이 하기로 했다.
물론 아빠 생일날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월마트를 가자는 베사니의 의견이였다.
그래서 같이 쇼핑을 마치고 난후..집에 돌아왔는데...
향상 반갑게 첫문을 열면 맞이 해주는 사람이 바로 유진이다..
유진이의 첫마디..
유진:엄마 내 사탕 어디 있어?
엄마: 헉..-_-;; 잊어 버리고 안샀다..미안해..
유진:으앙 으앙 ㅠㅠ (이건 진짜 울음 아님..가짜 울음 흉내를 잘냄)
엄마: 유진아 대신 엄마가..맛있는 저녁 해 줄게..
유진:.....
앗뿔싸..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 벤자민도 엄마가 사탕을 사올줄 알았는데 사탕은 없지 않은가..!
벤자민 눈에 눈물이 글썽..이럴 바엔 아예 약속을 하지 말껄 ㅠ.ㅜ
괜히 약속을 해서 애들 마음만 부풀어 놓은게 아닌가 생각 하니
아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미안하다......내 아들아..유진아..벤자민.. 엄마가 미안해 ㅠㅠ
다음엔 엄마가 꼭 약속을 지키도록 할게..
하지만 우리딸 베사니는 엄마와 정말 좋은 시간을 가져서인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춤을 추고 있다...........
2004-12-06 10:2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