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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오늘도 산책하러 가실까요?

by Deborah 2021. 11. 2.

 

산책하는데 마음은 언제나 시작은 왜 산책을 하지? 하기 싫어.. 집에서 그냥 따스한 이불 덮고 좋아하는 음악이나 듣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 산책은 마음이 달랐다.

이런 풍경이 나오는데 산책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

이것 좀 보시오. 우리가 사는 동네 뒤 배경은 어느 영화에서 볼만한 로키산맥을 자랑하고 있소.라고 자랑질을 해대고 싶어서 이런 사진을 올렸다.

옆집 사는 지니 할머니는 정말 상냥했다. 나를 보면 마치 자신의 자식을 보듯이 좋아했다. 그리고 수다를 떨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할머니의 외로움은 수다로 시작해서 수다로 끝을 맺는다. 할머니가 심어 놓은 금잔화는 햇살을 받아 추운 겨울에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낙엽은 떨어지고 마음은 십 대의 청소년으로 돌아간다. 시를 몇 편이라도 쓸 것 같은 기세로 낙엽을 보고 또 봤다.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마음이 떨렸던 그 시절 나의 모습은 이제 없다. 다만 그 지난 시간을 동경의 대상 삼아 글을 끌 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이런 멋진 소나무에 눈이 쌓여 있기만을 기도했다. 그날이 곧 올 것 같다.

낙엽은 쌓이고 그 뒷감당을 해야 하는 반려자는 오늘도 낙엽을 치워야 한다.

나뭇잎 하나라는 정의는 딱히 없었다. 그냥 하나이기 빛이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걷고 또 걸었던 산책길에서 만나는 아름답게 물이 든 나무는 나를 반겼다. "안녕. 또 왔니? 내일 또 봐.."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추운 겨울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것은 금잔화 외에도 이런 장미가 있었다. 왜 다들 장미를 좋아하나 했더니 생명력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미국의 가정을 보면 애국심을 자랑하듯 성조기 깃발이 하늘을 향해 휘날리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우리 집에 태극기를 달고 싶었지만, 남편의 반대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은 평생 보지 못했다. 하하하 사실은 이곳에서 (콜로라도 스프링) 느껴 보는 자연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그의 보답으로 고마움을 담아 글의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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