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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예쁜 메일박스

by Deborah 2008. 10. 1.

편지에 관한 많은 사연이 예전에도 지금도 있습니다.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는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보내거나 이렇게 우체통이 있어 편지를 보냈습니다.

추억을 더듬어 보면 많은 낭만적인 많은 사연이 편지로 배달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편지지에 담아 정성이 바로 우체통으로 전달되는 순간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사랑이 담긴 편지 내용은 길고 짧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보내는 정성이 더욱 중요하니까요.

그렇게 전달된 편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미 봉인되어 버린 사연은 꼭 그 사람만이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지를 받을 주인공이 누가 될까? 궁금도 합니다. 그 사람은 기뻐하고 때로는 좌절도 하겠지요. 아마도 실연의 내용을 담았다면 더욱 그러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것이 아닌 그 당시의 사연들이 그때는 왜 그렇게 심각했던지요.

추억 속에 그려 보는 나만의 우체통 이야기는 늘 추억이라는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림 속에 있는 주인공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나만 변해 있을 뿐입니다.

이제는 편지를 우체통이라는 상자 속에 넣기보다는 이메일이라는 컴퓨터 상자 안에다 넣습니다.

당신에게도 추억의 편지가 있겠지요? 옛날 일이 생각 날 때마다 꺼내어 볼 수 있는 편지가 있다는 그 사실이 기쁨이 될 때가 있습니다.


중학교 때 일입니다. 국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국군장병 아저씨께 편지를 보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물론 답장을 기대도 하지 않았지요.
답장이 오리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내가 보낸 편지는 답장이 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다음은... 저의 엄하신 아버지께서 편지가 남자에게서 온 사실을 아시고 그날 회초리로 혼이 났습니다. 편지를 보낸 사실이 이렇게 황당하게 끝이 나 버렸던 기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여러분도 편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거에요. 어떤 사연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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