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외식했습니다.
바로 아웃백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아웃백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황무지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의 장식물들도 그런 풍으로 꾸며놨습니다.
처음 아웃백을 방문했을 때 황당했던 것은 위에 사진처럼 화장실 표기가 영어가 아닌 오스트레일리아 말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항상 여기 오면 따끈한 빵을 먼저 가져옵니다.
주문을 받는 멋진 청년은 눈높이를 손님의 눈높이로 맞추어 다리를 굽혀서 주문을 받습니다.
주문한 후식이 나오고 음식을 먹으면서 두 달 동안 떨어져 지냈던 이야기와 새로 이사를 하는 곳에 대한 느낌 등을 나누었다. 새로운 곳에 다시 정착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가족이 다 함께 가는 것이니 안심은 된다. 남편이 이라크를 가면 다시 우리는 떨어져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이별해야 하지만,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요즘은 고민이 부쩍 늘어났다.
이야기를 정겹게 나누는 동안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식탁은 늘 즐겁다.
한국에서는 명절이라고 다들 분주하게 보내고 있을 테지만, 여기는 너무 조용하다. 마치 내가 다른 세상으로 혼자 분리된 느낌을 받는다.
남편의 늦은 결혼기념일 축하를 외식하고 영화 한 편으로 끝을 냈지만, 늘 내 곁에서 있어 주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자체가 큰 힘이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감사하다는 표현이 서툴 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깊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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