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깜짝 놀라셨지요? 하하하 대문작에 웬 외국인 남정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나 궁금해하시는 분을 위한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사실은요. 우리 상전님이 있어요. 인간 말고 동물이죠. ㅋㅋㅋ 아폴로라는 스탠더드 푸를이 오늘 소개할 동물 상전입니다. 살아보면 동물이 왜 상전인지 아실 거예요.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분은 이 마음 잘 이해할 겁니다. 이제 우리 아폴로가 지금의 미용사님과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헤어져야 하네요.
오늘 가서 마지막 미용을 하고 왔네요. 콜로라도 가기 전에 이렇게 새로운 미용으로 마음가짐을 시키는 주인입니다. 하하하 말이 그렇지 동물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주인이 시키는 데로 따갈 뿐이지요. 이사를 하면 애완동물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데 우리 상전님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폴로 상전은 여전히 어리지만 우리 집 감초 같은 인물입니다. 인간 상전을 우리 집에 모시고 왔을 때도 그 질투심 정말 대단했어요. ㅋㅋㅋ 인간 상전을 안을 때면 자기도 안아 달라고 보채듯이 옆구리에 코를 대는 행동을 보여요. 그러면 쓰다듬고 사랑해주는 일이 벌어집니다. 사랑은 동물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주인이 애완동물을 사랑하는지 직접 생활을 통해서 알 수가 있어요. 우리 상전도 매일 사랑을 주다 보니 때로는 인간이 소홀해질 때마다 "나 여기 있소."라는 신호를 주고 있네요.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미용사 아저씨는 이사 간다는 말을 듣자 서운함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시면서 이런 말 합니다.
"콜로라도 출장 가서 우리 아폴로 머리를 잘라야겠어요." 하하하 말이 그렇다는 거지요. 진짜 온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원래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유모 코드가 있어요. 은근히 유모 있는 사람이 인기가 많아요. 아무리 잘 생겨도 유머 감각 없으면 여성들의 인기에서 제외가 되는 현상을 보기도 합니다.
유쾌한 우리 아폴로 상전의 미용사님도 이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입니다. 아폴로와 마지막 사진을 찍었던 사진을 공개합니다. 아저씨 많이 서운해하셨는데, 우리 아폴로 상전은 그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네요. 그냥 쳐다보면서 " 너 왜 그러니?"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쯤 해서 사진을 보셔야죠?
이거 놔. 갈 거야.
아폴로 가만히 있어봐.
집에 가야 된다니까?
그래 알았어.
아저씨 이제 놔줘요.
엄마 집에 가자.
차가 어디 있는 거야?
그래. 집에 가자.
이렇게 이별식을 마치고 집으로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