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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우리를 버리고 가지 말아요.

by Deborah 2021. 3. 29.

 

 

 

 

 

 

주제가 왠지 무겁게 느껴지나요? 사실은요. 데보라의 남편이 어제 콜로라도 주로 떠났어요. 제목처럼 그런 일은 없어요. 그냥 마음이 서운하다는 것을 은유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랍니다. 떠나기 전에 우리집의 넓은 벽에 새로운 페인트칠을 거의 다 하고 가셨어요. 대단하지요. 남편은 한번 하면 끝까지 하는 막무가내 성격도 있지만 책임감이 아주 강하신 분입니다.

 

마지막 가는 모습을 배웅해주는데 서운 하기도 하고 한 달 후에 다시 만나지만 떨어져 있어야 해요.  그동안 데보라는 학교에 아이들 가르치고 여름방학이 5월이면 옵니다. 그때 콜로라도 주로 이사를 갑니다. 물론 남편이 다시 한번 더 방문을 해서 가족과 함께 떠나는 것이지요. 이사를 가는 사람은 필자, 남편, 아름다운 두 명의 딸이 함께 합니다.

 

나린 공주는 친구와 이별을 아쉬워해요. 우리 아라 큰딸도 이사 가는 것이 불안한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눈치였어요. 말은 그래요. "엄마는 이사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지만, 사실은 본인이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을 돌려서 한 것 같습니다. 큰딸 아라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면 적응을 잘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남편은 이미 차를 타고 콜로라도 주로 향하고 있어요. 월요일 첫 출근을 하는 날입니다. 그러니 시간에 맞추어 도착하려니, 이틀을 꼬박 운전을 해서 갑니다. 피곤할 텐데 직장 생활은 잘 적응을 하실지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사람만큼 사회적 적응을 잘하는 집단도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낯선 곳이니 처음은 원래 어렵고 부담감이 가기 마련이지요.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무사히 잘 계시기를 글을 통해서 안부를 전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남편이 마지막 떠나기 전날 교회에 들려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이날은 교회의 행사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판매하는 생선요리를 사서 집으로 갔던 날입니다.

교회 아이들 모습입니다.

자매 지간입니다.

생선 튀김을 주문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쁘죠? 우리 교회 오면 볼 수 있는 예쁜이 모습입니다.

사랑스러워서 한 컷 더 사진을 찍습니다.

 

목사님 손짓을 하는 모습 보여요.

지저분한 수염 좀 어떻게 하시지 하하하 사진을 찍으면서 그 생각만 가득했네요. ㅎㅎㅎ

우리 원로 목사님

혼자서 개폼을 다 잡고 있자.. "조나단.. 잠깐만. 다시 찍자." 하십니다. 하하하

다시 찍은 완벽한 트리오 사진입니다.

목사님 표정 살아 있어요.

앞에 앉으신 분도 목사님이고요. 뒤에 서 있는 분도 목사님이세요. 뒤에 계신 목사님은 예전에 집에 초대를 했던 스페인 목사님인데 지금은 은퇴를 하시고, 교회의 장로 직위로 계십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도 있었네요.

이런 주방 기구를 다 목사님 집에서 가져왔데요. 목사님이 요리를 참 잘하십니다.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보기 좋네요.

목사님, 뭘 드시나 하고 가까이 크로즈 업을 했더니 생선 튀김을 드시고 있었어요.

아이들 행진

남편의 행진

"집에 가서 밥 먹자." 하고 말했어요. 물론 생선 튀김을 잘 먹었습니다. 남편이 마지막 작별하고 떠난 교회의 뒷모습은 여전히 빛이 났어요.

 

 

 

 

콜로라도로 가던 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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