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날자로 108일이 된 노엘입니다. 할머니가 오늘은 제가 이야기하라고 하시네요. 왜냐고요. 물론 저의 관련된 글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할머님은 어제 열일 하셨어요. 삼촌 육군 모병 소도 다녀오시고요. 저를 만나러 직접 방문까지 해주셨어요. 할머니가 그래요. 저를 안 보면 눈에 가시가 돋는다는 그런 헛소리를 하셨는데요. 정말 그런지 눈을 쳐다보니 아니었어요 하하하 거짓말쟁이 할머니..
자 할머니가 오셨으니 노엘이 집을 구석 소개할게요. 전에 소개하다 말았지요. 아빠가 빨래 감을 잔뜩 늘어놓고 있어 민망해서 사진을 못 찍었던 것을 회복이라도 하시듯 할머님은 저의 허락도 없이 이방 저 방을 다니시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 대고 있었고요. 그러는 순간 엄마는 할머니와 삼촌 드시라고 라면 요리를 하고 있었어요.
할머니가 엄마 몰래 찍었던 사진을 공개합니다. 미국 생활이 다 이래요. 노엘을 돌보는 엄마는 열일 하고 있어요. 그런 엄마의 보탬이 되어 주는 노엘입니다. 제가요 요즘 신세계를 봤어요. 하하하 엄마 덕분입니다. 엄마가 새로운 동영상을 틀어 주셨는데요. 물론 유튜브에 있는 한국의 뽀로로라는 어린이 프로입니다. 전 그걸 보고 세상에나 이런 세상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글을 통해서 엄마한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엄마 뽀로로 보니 참 좋아요. 신세계가 따로 없네요." 하하하 우리 뽀로로 같이 봐요. 이제 할머니가 직접 촬영하신 사진 세계로 빠져들어 가 볼까요? 절 잘 따라오세요.
헉 삼촌 뭐 하심?
안녕 노엘아
전 하나도 안 반가움.
또 안기 연습 중인 삼촌이다.
노엘만 보면 안기 연습을 반복하시는 삼촌. 아. 여기가 거실입니다.
여기는 주방입니다.
할머니 아주 상세하게도 찍어 놓으셨네요. 하하하
아.. 여기요.. 아시죠? 제 방입니다. 아늑한 저의 방입니다.
이 기계가 참 좋아요. 할머니는 기계를 보시더니 요즘 세상 좋아졌다 하셨어요. 지금 보이는 두 개의 기계 중 왼쪽은 우유를 만들어 내는 기계고요. 오른쪽 기계는 바로 소독기예요. 젖병만 씻어서 이곳에 넣으면 자동 소독이 되어요.
아. 여기 아시죠?
화장실입니다. 미국은 화장실이 욕조로 되어 있어 한국처럼 바닥에 물이 빠지도록 하수구 연결이 안 되어 있어요.
엄마는 이렇게 작은 스위치를 하는 곳까지 신경을 썼네요. 엄마의 데코에 칭찬합니다.
여기는 제 방인데요. 스위치 데코가 예쁘지요?
아.. 이건 누구? 바로 저라고요.
노엘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 앉아서 신세계를 체험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보이시죠? 신세계 탐험을 하는 중입니다.
어라.. 방해꾼이..ㅋㅋㅋ
삼촌 왜 그래?
내가 그렇게 좋아?
응 삼촌아. 나도 좋은데. 좀 안는 것은 자제 좀 해주라.
삼촌 그렇게 해줄 거지?
글쎄다.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한 것 같은데.
제발 안는 연습은 그만 해주세요.
그럼 이렇게 하는 건 괜찮지?
어라.. 노엘이 살려.
불안해요.
너무 불안해.
야야야.. 나 살려.
삼촌 좀 잘하시라고요.
가만히 있어 봐.
삼촌 절 떨어트리지 말아 주세요.
알았다. 이렇게 잡고 있으면 됐지?
그래 차라리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봐라.
넵
진작 이렇게 해주실 것이지.
이불까지 덮어 주시는 삼촌의 친절에 감사하기보단 뜨거워 죽는 줄.
자 가만히 있어. 감기 걸리면 안 돼.
열심히 신세계에 빠져들고 있어요.
아 이런 세상도 있었네요.
"엄마 고마워요. 신세계를 체험했습니다."
안녕 노엘.
뽀로로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