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여기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곳 자주 가시는 교회랍니다. 다른 미국의 주는 교회도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여기 노스 캐롤라이나는 아직 문을 닫지 않고 예배도 보고 있어요. 그래서 할머니와 함께 같이 따라온 곳인데요. 물론 유아 성경반의 인원수 제한이 있어요. 여기는 4명밖에 들어 올 수가 없어요.
그런데요. 가만히 여기를 지켜본 결론으로는 노엘이가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제가 좋아할 공간을 어떻게 아시고 이곳으로 데리고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저 말고 두 명이 더 있었어요. 물론 전 말은 못 했어요. 그냥 웃음과 강렬한 눈빛으로 인사만 가능했지요. 어린아이들과 만남을 했는데요.
할머니는 운동을 하라고 자리를 깔아 주시네요. 하하하 잘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흉내를 내고 있어요. 사실 저도 운동은 싫어요. 온몸에 힘이 들어가서 금방 지쳐 버린다고요. 그래서 운동을 오늘 하루 쉬려고 했더니 할머니 돗자리 미리 깔아 놓으셨어요. 그러니 어째요. 열심히 하는 척이라도 해야지요.
이제 보실래요. 노엘이 운동하는 모습입니다.
신기해요. 아이들이 이렇게 생긴 거구나. ㅎㅎㅎㅎ 평상시는 어른만 봐서 어린아이를 볼 기회가 없었어요.
오 넌 나보다 나이가 더 먹었다 이거지.
옳거니 잘 노는구나.
넌 뭐해?
아줌마 저도 좀 봐주세요.
노엘이도 있다고요.
아구 할머니 힘들어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요?
아. 힘들다.
넌 할 수 있어. 힘내라. 하하하 교회 언니가 응원해요.
조금만 기운을 내 봐.
열심히 하는데.. 말처럼 쉬운 게 아니야!
그래.. 알아. 아가야. 열심히 하렴.
아구 힘들어.
그래. 넌 앉을 수 있다 이거니?
이런... ㅠㅠ
힘.. 솟아라.. 태권 브이. ㅋㅋㅋ
아고고고.. 너무 힘들어.
야 조금만 힘을 내.
누나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에요.
음.. 난 할 수 있는데. ㅋㅋㅋ
아고. 죽겠다.
또다시 힘을 내야지.
아라차 차..
열심히 해.
할머니 그만 하면 안 될까요?
힘들어.
온갖 힘을 다해서 뒤집기를 시도한다.
어라 차차.. 또 시도한다.
에고. 오늘은 실패인가?
노엘: 할머니 그만하면 안 될까요?
할머니: 응 노엘아. 그만하자. 힘들었지. 할머니가 안아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