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처음 음악을 접하던 시기는 중학교 때었다. 그 당시 라디오 김기덕의 2시에 데이트라는 프로가 있었다. 그가 들려주는 팝송이 참 감미롭고 좋은 멜로디에 빠졌다. 사실 그때는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가사말이 뭔지를 몰라서 그냥 음악의 리듬감이 좋아서 들었던 곡이 많았다. 그렇게 중학교 나의 시절은 몰래 밤에 들었던 라디오 속의 그림이 여전히 남아 있다.
고등학교를 대구 제일 여자 상업 고등학교를 시험을 쳐서 입학했다. 상업 고등학교 치고는 아주 알아주는 명성이 높은 곳인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 시절의 음악은 그냥 피곤함을 달래주는 음악이었다. 음악을 들으면 지친 마음의 위로를 해주었다. 보통 사람은 그냥 한국 대중음악을 들었을 나이인데도 필자는 팝송만 줄곧 들었다. 알아듣지 못하는 팝송을 듣는다고 아버지의 핀잔을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팝송이 좋았다. 마이클 잭슨이 그 당시 유행을 했었고 그의 음악이 신세계를 열어 주는 듯했다.
그리고 상고를 졸업 후 현대 칼라(필름 회사)를 사진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기술직에 지원했다. 다행히 그곳 상무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내용이 그다지 흥미롭지 않게 진행되다가 뭘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팝송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어떤 곡을 좋아하느냐고 질문을 하고 답하는 그런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즐거운 인터뷰로 연결되었다. 결국 현대 칼라에 합격했다. 상무님이 그 당시 나를 예쁘게 봐주신 듯하다.
그리고 일생일대의 벼락같은 일이 일어나고 그 후, 나의 종잡을 수 없는 10대의 반항기를 20대에 하고 만다. 결국 그 반항을 푸는 방법이 음악을 듣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필자는 록 음악이라는 심오한 한 장르에 빠져 들게 된다. 하드락, 헤비메탈, 블루스 락 여러 종류의 락을 접하게 된다. 이런 계기가 되어 직접 라디오 일일 디제이 코너 신청을 하게 되고 나의 글이 채택이 된다.
상무님은 필자가 라디오 방송국 디제이로 뽑혔다는 사실을 듣고 그날 하루를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고 직원들 한테 라디오 채널을 고정시키라는 명령까지... 하하 정말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방송국 나가서 실수하면 어쩌나.. 온갖 생각에 사로 잡히는 사이 필자가 타고 왔던 버스 방송국 앞에 내렸다. 라디오 방송국 안을 들어 가보니 신세계에 온 기분이었다.
어리둥절 길을 잃고 경비 아저씨께 라디오 방송국 이야기를 하니 친절히 안내를 해주셨다. 그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의 여자 피디 분이었다. 대단한 커리어 여성으로 보였다. 그분은 신체의 장애가 있는 분이었지만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일하는 멋진 여성을 보게 되었다. 떨려서 피디님께 못하겠다고 하면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분이 나를 붙잡고 한 마디 하셨다.
"내 말 잘 들어요. 이것이 마지막이고 이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당신이 가진 100프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방송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이렇게 멋진 멘트를 방송 원고로 보냈는데 본인 입으로 말해야 하지 않겠어요? 할 수 있겠어요?"
"넵."
그녀의 명 연설이 10분 이어지고 더디어 필자가 들어가서 방송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프로를 진행하는 디제이는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서 농담도 하시면서 누구 사귀는 사람 있느냐는 둥 하하하 엉뚱한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없으면서도 애인이 있다고 거짓말했다.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 시간은 끝나고 나를 소개하는 멘트가 나온다. 헉.. 떨린다.. 결국 해야 한다.. 피디 언니가 말했던 것처럼 하자.. 마음으로 다짐했다.
어떻게 해냈는지 모르겠는데 마지막 노래 곡을 설명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렇게 나의 첫 방송 출연이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하하하 버스를 타고 오는데 내가 나온 라디오 프로를 들었던 남자들이 한 마디 한다. "야 누군지 몰라도 정말 얼굴도 못 생겼을 거야. ㅋㅋㅋ목소리는 개미 소리를 내고 하하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저기요.. 저 여기 있어요.. 얼굴 못생긴 여자.. 제가 방송했거든요.라고 당당하게 말할걸.
이런 대 사건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큰 언니는 금의환향하는 사람을 맞이 하듯이 나를 위해 치킨을 준비하시고 하하하 같이 냠냠하면서 먹었던 그 시절이 그리움으로 녹는다. 그리움에 색깔이 있었다면 나의 옛 추억은 수채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날이 지나가도 그 순간 방송에서 했던 말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은 일생일대 잊지 못할 추억이기 때문이다.
어떤 추억은 기억해내려고 애를 써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 있는 반면 어떤 기억은 너무나 생생하게 그날의 일이 기억난다. 필자에게는 20대 가장 행복했던 순간 방송에 출연한 기억과 가장 나빴던 악몽의 추억 이렇게 두 추억이 공존한다. 내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이 있었던 행복했던 추억이 지난 과거의 힘든 경험을 감싸듯이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제는 피해자 코스플레이는 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서 말한다. 그 당시는 억울했다. 약한 여자를 이용한 나쁜 어른 때문에 희생양이 되었든 순수한 20대를 파괴하셨던 그 남자분들을 향해서 말이다. 당신은 내 인생의 무법자로 들어와 나의 세상을 망가트리고 절망으로 빠트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고맙게도 난 그런 당신을 용서할 마음이 있다. 아마도 잠 못 자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라 생각한다.
억울한 인생은 주변을 둘러보면 많이 발견한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다 가 아닐 때도 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진정한 용기를 가진 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당신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오늘도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오고 간다. 선택권은 여러분께 있다. 기쁨과 슬픔 어느 것을 가질 텐가?
록 음악 버전 크리스마스 노래 모음
Queen - Thank God It's Christmas
Metallica - Carol of the Bells
Joan Jett and the Blackhearts - Little Drummer boy
Firehouse -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Merry Christmas" From Slipknot
"O Christmas Tree" (Heavy Metal Xmas)
RUN RUN RUDOLPH LEMMY KILMISTER
KoRn - Jingle Balls
Cheap Trick - I Want You For Christmas
Rock Christmas Songs 2020
Alice Cooper -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Abba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