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나면 이렇게 하고 놀아요. 사실은 뭐 특별한 것도 없는 평범한 날이었어요. 그런데 오늘따라 웃음보따리가 터진 마냥 계속 웃었어요. 그랬더니 할머니는 많이 좋아하고 반응해주시네요. 웃는 얼굴에 화를 못 낸다는 말이 맞아요. 할머니가 좋아하길래 많이 웃어줬어요.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지요?
할머니와 함께 하는 하루의 모든 순간이 저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초능력을 발휘해서 저 대신 글을 쓰고 제 마음을 읽고 있어요. 할머니 그 능력 저한테도 주세요. 나중에 사람 마음을 읽는 방법을 알고 싶네요. 할머니는 늘 자상하시고 그냥 내가 울기만 하면 잘 달래 주시고 하니 불편하지 않아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다른 분들은 다 엑스트라 같아요. 그냥 와서 인사만 하고 가네요. 할머니와 할아버지 처럼 많이 안아주고 그러지 않아요. 그래도 안 서운해요. 할아버지가 얼마나 많이 놀아 주시는데요. 같이 놀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있어요. 참 재미있는 할아버지예요. 할머니는 할아버지처럼 재미는 없어도 내가 불편한 것을 기가 막히게 알아 맞혀서 기분을 잘 달래주고 있어요.
할머니 오늘도 예쁜 손주인 저를 돌보고 있느라 힘드셨죠? 그래서 선물을 준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손주가 할머니에게 선물한 화려한 미소가 최대 방출한 사진을 장식했다.
할머니 까꿍
할머니.. 아이 좋아라.
할머니 둥둥.. 둥둥 춤춰요.
같이 놀아요.
너의 미소에 반해 버렸다.<<<라고 할머니는 말했어요.
그때 왜 이렇게 웃고 있었나요? (노엘 질문)
음.. 할머니도 잘 모르겠어. 그냥 까꿍 놀이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할머니의 기억)
활짝 방긋 더 크게 웃어 줘야지.
날 보러 오셨구나.
노엘이 안녕.
할머니 안녕.
할머니 놀아 주시니 참 좋아요.
음.. 졸리기도 하는데. 잠자기는 싫어요.
음.. 할머니 뭐 하시는 거예요? 이렇게 한참을 필자를 향해 쳐다봤다.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노엘을 웃기기 작전을 한다.
할머니 또 해줘요. 재미있네요.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는 것일까?
까꿍 놀이를 했더니 이렇게 방긋 웃어 준다.
혼자서도 잘 노는 모습 같아도 안 그렇다. 한 5분이 지나면 울음소리가 들린다. 심심하니 빨리 와서 안아 달라는 신호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노엘을 안아주는 자원봉사자로 자처했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안는 기본자세가 되었다. 노엘이 아주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노엘아. 어딜 보니? 여기 봐야지.
만사가 귀찮아요.
아 편안해. 역시 할아버지는 안는 자세가 됐어.
할아버지가 안아 주면 잠이 올 것 같아요.
앙. 이 자세는 잠을 재우려는 자세인데. 잠자기 싫어요. 요즘 잠투정을 하는 노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