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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oel

교회 누나 D - 69

by Deborah 2020. 12. 7.

 

 

오늘은 교회를 방문했어요. 이상한 것이 많았죠.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들이 있었어요. 평소에 할머니 집을 가봐도 아이들은 볼 수가 없었죠. 이곳에서 아이들이 많이 보니 좋았어요. 전 이렇게 노는 모습을 쳐다보기만 했어요. 아직 걷지를 못해서  같이 놀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 소리도 크게 들리고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 발달 중인 나의 몸 때문에 이렇게 앉아서 아이들이 뭘 하나 가만히 지켜보면서 즐기고 있었지요. 아이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어요. 저도 저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지금은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해야 해요. 몸이 따라 주지 않아서요.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었어요.

 

처음 보는 누나인데 자꾸 와서 말을 걸고 하네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지만 나를 귀엽게 봐주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처음으로 아이들 한테 관심을 받고 있었네요. 할머니 집을 가면 다 큰 성인들과 청소년이 된 고모가 있을 뿐이었어요. 이곳은 참 이상해요. 아이들이 이렇게 노는 것은 처음 봤어요. 그래서 눈으로 모든 것을 담아 보려고 노력했어요. 

 

할머니는 예쁜 누나와 함께 사진을 찍어 주셨어요. 아마도 이 사진의 주인공이 성인이 되면 저를 못 알아보겠지요? 참 예쁜 누나였는데 말이지요. 예쁜 누나도 만나고 할머니와 신나게 놀았던 시간이었네요. 잠시 아이들이 있는 세상에 오니 마치 천국 같이 좋았어요.

 

 

노엘 성장기  69일

교회 방문기 

할머니 나 예뻐?

이런 신기한 표정으로 주변의 아이들 노는 것을 감상한다.

 

아기와 놀고 있는 처음 보는 교회 누나

교회 누나: 넌 누구니?

교회 누나: 아기가 참 귀여워요.

노엘: 참 예쁜 누나다.

노엘은 여자를 보는 눈높이가 높아졌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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