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은 아기를 낳고 이제야 조금은 친정 엄마의 마음을 알겠다고 말했다. 문득 샤워를 하고 나왔던 서린이 백허그를 해주었다. 깜짝 놀랐지만, 그것이 우리 며느리의 사랑 표현 방식이었다. 친정엄마가 한국에 있어 시엄마가 대신 며느리의 산후조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주말만 빼고 매일 와서 노엘을 봐주고 미역국과 보양식 호박을 삶아서 주었더니 좋아한다.
사람의 정이란 것이 그렇다. 주고받고 하는 그런 마음 가운데 싹트는 것 같다. 서로 며느리와 시엄마의 사이를 떠나서 관계를 맺고 하니 더 큰 기쁨이 온다.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결국 그 마음이 통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랑은 노엘을 통해서 소리 없이 주변을 환하게 밝혀 주고 있었다.
노엘은 부모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더 큰 사랑을 안겨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손주가 된 노엘의 모습은 우리 가정의 큰 기쁨이자 축복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랑을 전해주는 전도사처럼 우리 가정에는 노엘이 있다. 노엘은 이렇게 사랑을 나누어주고 함께 하는 큰 기쁨을 알려주고 있다.
D - 24
잘 놀고 있다가 잠시 후 다음 사진 같은 일이 발생한다.
우는 모습을 보면 달래줘야 한다. 그래서 아래의 사진이 그리울 때가 있다.
울 때는 평온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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