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께 코스모스 피는 정원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느 날 가게를 가서 직접 코스모스 씨앗을 사 가지고 오셨다. 그리고 오늘날 이렇게 활짝 핀 코스모스를 구경할 수가 있었다. 외국에서 코스모스는 구경하기 희귀한 꽃으로 통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처럼 코스모스를 직접 집에서 심어 놓으신 분을 많이 구경하지 못했다.
정원에서 자라난 코스모스는 생활을 활력소를 주고 있었다. 아름답게 피어나서 늘 보면 마음까지 환해지는 기쁨이 함께 한다. 꽃 속에 기쁨이 있었고 예쁨을 받고 자라난 꽃이라 보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이제 가을이니 코스모스 꽃을 자주 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진으로 담아낸 순간 포착의 코스모스는 그저 단순한 예쁨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기쁨도 주고 주인의 집 앞마당을 예쁜 꽃으로 장식해놓으니 온 집안이 환하게 살아난다. 남편이 심어준 코스모스를 보면서 옛날 추억을 소환한다. 옛날 코스모스 길을 걸으면서 등교했던 그 시절이 떠 오른다. 그때는 그저 보기만 해도 흔했던 꽃이 었지만, 이제 외국 생활의 기쁨을 전해주는 꽃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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