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가온의 친구가 놀러 왔다. 엄마는 아들 녀석 친구라고 하니 저녁까지 해다 바치는 상황이 되었다. 그냥 식사를 하면서 얘네들 무슨 대화를 하나 하고 귀를 쫑긋 세웠더니 가온이 베프한테 하소연하듯이 말한다.
가온: 야.. 내가 한국인 줄 착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친구: 음.. 너 한국인 맞아
필자: 하하하하
가온: 음.. 알아.. 나도 한국인 핏줄이 흐르는 거..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나만 보면 한국인이 줄 알고 말을 자꾸 걸어.
친구: 너 한국인 맞다고..ㅋㅋㅋ
가온: 알았어.. 그만해.. 내 말 좀 들어 봐.
친구: 그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가온: 응 사실은 예전에 한국인 있는 장소에 갔는데 내 또래 애들도 있더라고 그런데 애들이 한국말을 하는 거야. 난 어리둥절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어.
친구: 그냥 모른 척하지 그랬어.
가온: 음 그래 네 말처럼 위장술을 철저히 썼지.. 한국말 잘하는 한국인처럼 말이지..
친구: 어떻게?
가온: 옆에서 한국말로 뭐라고 종알종알 대면 난 그냥 한마디 말만 하면 된다.
친구: 뭐라 하고 했냐고..
가온: 응 아주 간단해. 네.. 예... 아.. 네...... 예.. 하하하
필자: 하하하하
정말 말이 통했는지 계속 이야기를 하는 거야.. 하하하
그래서 그날은 그냥 네.. 예.. 이 말만 했어.
하하하
밥을 먹던 필자의 밥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하하하 엄마가 웃는 모습을 본 가온은.. 한 마디 한다.
가온: 엄마 한국말해봐..
필자: 가온이 밥 먹어야지.
가온: 네..
필자: 하하하하
아들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생후 10개월 입양해 온 나의 가슴으로 낳았던 아들이다. 엄마가 한국인이면서 한국말을 가르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하다. 한국말을 가르치려 했지만, 미국 사회에 있다 보니 한국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아들은 제대로 한국 언어를 배우지 못했던 사례가 있다. 그래서 우리 노엘이 태어나면 한국말을 꼭 가르쳐야 한다고 일러준 기억이 난다.
아들 미안해.
엄마가 한글을 가르쳐 줬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도 안 늦었다. 너만 결심하면 엄마가 가르쳐 줄게.
ㅋㅋㅋㅋ
남편이 결혼기념일 날 보내 주었던 꽃은 여전히 아름답다. 아직 시들지 않고 싱싱한 모습 그대로다.
미스티님 부탁하신 이펙트 페달, 이건 와와 페달이고
이건 디토션을 사운드를 내는 페달이라고 한다.
뭐가 있는지 보여 달랬더니 신이 나서 연주한다.
기타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들이다.
아들은 일렉 기타의 매력에 푹 빠진다.
아들의 새로운 친구다
잘생겼다. 하하
드럼을 연주한다고 한다.
이렇게 연주하는 폼을 잡아서 보여준다. ㅎㅎㅎ
우리 아폴로도 뒤질세라, 옆에서 같이 연주를 듣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