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graphy

장미 가족

by Deborah 2020. 7. 14.

 

장미 가족

 

장미 가족은 화려했다

길가에 피어난 장미는

 사람들 눈에 잘 띄어

한 송이 꺾임을 당하는 일을 겪고

그 장미는 사랑을

고백하는 유일한

기쁨으로 남는다.

 

 

장미 가족은 단순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특별하게 빛이 나야 했던

그들의 사명감이랄까

한 순간 아름답게 피어나고

다음 해가 되면 더 예쁘게 피어 날 것이라고

다짐을 하던 장미의 모습은 어느덧

시들어 버린 꽃잎이 속삭이듯 말해준다.

 

 

장미 가족의 운명은 이러했다.

지나가던 행인은 장미의 지는 모습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피어날 때의 기쁨은 잠시

시들어 버린 운명을 맞이하는

슬픔이 늘 함께 했다.

 

(2020년 7월 장미의 피고 지는 모습을 회상하면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