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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My Diet Diary

(운동일지 D - 98 ) 다이어트 없는 세상을 꿈꾸며.

by Deborah 2020. 6. 9.

 

 

다이어트 시작부터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운동도 할 마음도 안 생기고 의욕도 없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늘 집안에 사고가 있었다. (다음 포스팅 보면 알게 됨) 그것을 처리하느라 분주하게 뛰어다니다시피 해서 남편과 운동을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 

 

 

 

성경책의 잠언서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 시니라." (잠언 16:9 )

 

 

다이어트는 힘들다. 노력이 필요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실연당했던 날, 부부싸움을 했던 날, 승진했던 날, 졸업했던 날이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한 것이 없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유별나게 동네방네 떠들어 댔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시작 테이프 한 장만 끊어 놓고 초기부터 진이 다 빠진 상태이다. 이대로 간다면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스 파파 님의 도전적 정신을 보고 저도 본을 받아서 처녀 시절 몸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욕구에 스스로 응답을 한 것인지. 아니면 의사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환자기 때문인지. 어떤 것인지.. 내 마음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어 본다.

 

 

 

어릴 때부터 너무 나약하고 살이 없어서 다들 나무 작대기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터인지라. 나의 몸무게가 상승되어 가는 과정을 그다지 유쾌한 모습이 아니었다. 예전에 입어서 모양이 나던 옷들이 이제는 작고 몸의 살이 옷과 전쟁을 해서 삐져나오는 제각기 불균형이 잡힌 몸매를 보면 실망이자 절망 비슷한 감정이 함께 했다.

 

 

 

필자는 남들보다 성장이 빨라서 중학생 때 씨름부 남학생이 나의 몸매를 무척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결론이 난다. 그때 책을 빌려주고 수작을 부린 것이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남자나 여자나 다 몸매에 대한 컴플랙스가 있다. 유독 필자의 아킬레스건이 되었던 가슴. 남자들이 좋아한다던 풍만한 가슴을  가졌다. 지나가면 한 번쯤 다 쳐다볼 만큼의 풍만한 가슴 덕에 주변에 성희롱이라는 꼬리표는 늘 달고 다녔던 것 같다. 회사에서나 길거리에서나 심지어는 술 취한 취객의 한 남자가 나를 잡고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 당시 멍청하게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그냥 소리 지르고 살려 달라고 했으면 됐을 것을.  솔직히 말하자면 그 남자가 잘 생겼다는 거다. 한 얼빠 하는 이 몹쓸 눈을 파 내던지  해야 할 정도다. 그 알코올 냄새가 풀풀 나던 그의 입술이 내 안으로 들어왔을 때 처음 이것이 키스라는 것을 배웠다. ㅠㅠ

 

 

 

이렇게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아킬레스 건이 있다. 특히 여자들은 그렇다. 몸매의 어느 한 부분이 특별나게 다른 사람보다 발달되거나 작거나 하면 문제가 되고 그것이 우울증 현상으로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운동으로 극복하고자 이런 운동일지를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정의를 못 찾고 있다. 예스 빠빠님이 하라고 운동을 한다는 건 따라가기 식이고 그냥 남들한테 보여주기 쇼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어제 너무 기분이 다운이 되고 해서 미스티님 블로거에 잠시 들려서 글 좀 봐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댓글이 올라왔다. 진정 이분이 하는 말이 내가 찾던 정답이었던 것 같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미스티님 말로 결론을 맺을까 한다.

 

 

 

미스티님 왈 " 다이어트는 평생이에요. 다이어트를 했다가 안 했다가를 수없이 반복하면 수없이 요요현상이 올 테고, 그러면 미국인 사망원인 1위인 심장병이 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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