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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아들의 발렌타인 선물

by Deborah 2020. 2. 16.

집에 와 보니 이렇게 예쁜 장미 두 송이가 있었다.

당연히 한 송이는 내 것이겠지 하고 작은 아늘 녀석에 물었다.

필자: 장미꽃이 두 송이가 있네. 

가온: 응. 하나는 사라, 또 한 송이는 사라 어머니 거.

필자: 그럼 내 건 어디 있는 거야?

가온: 음. 엄마는 아빠가 있잖아. 

이런 나쁜 녀석 하하하 어쩔 수 없다. 아들 녀석은 벌써부터 여자 친구의 어머니까지 챙기기 시작한다. 하하

어쩌면 좋아. 이런 녀석을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나쁘다고 말해야 하나. 서운한 감정은 어쩔 수가 없다.

여자 친구 사라가 준 초콜릿이었다. 아무도 먹지 마라고 영어로 적혀 있다. 하하

그래서 감히 손을 대지도 못했던 초콜릿이었다.

아들 녀석이 초콜릿을 자랑삼아 보여준다.

그리고 선심을 쓰는 듯이 하나를 먹어 보라고 한다.

먹어 봤더니 과일을 초콜릿으로 카버 한 거였다.

이것은 여자 친구가 정성을 다해서 만든 편지다

뭐 또 이렇게 하하하 설명까지 해가면서 하하

하하하 이불 안에 둘이 안고 있는데

하하하 너희들 도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하하하 이런 모습이 사랑스럽다.

예쁜 사랑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아 키스라고 한걸 보니 키스 콘서트 다녀왔던 것을 생각해서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진 것 같다.

대충 이런 예쁘고 질투 나는 카드를 받았다고 자랑질을 해대고 있었던 아들이었다.

가온은 행복하다. 때로는 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철부지 아들 모습인데도, 여자 친구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성인이 다 되었다. 시원 섭섭하다는 느낌을 이럴 때 받나 보다. 그래 아들아. 넌 행복하겠다. 편지도 받고 초콜릿도 선물 받았으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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