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 1991년 8월 1일 장르: 댄스, 팝 길이: 30:47 레이블: 아세아레코드 프로듀서: 이범희 |
겨울나그네 앨범은 양준일 씨의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1991년 8월 1일 발매되었다. 이범희 씨가 전곡을 프로듀서를 맡고, 직접 작곡에 참여했다. "리베카", "So Insane" 두 곡은 양준일 씨가 작사한 곡이었다. 그의 서정적인 보컬의 음색을 잘 맞게끔 작곡을 한 것을 보면 이범희 씨가 대박을 칠 가수인지 아닌지 잘 알아낸 것 같다. 곡의 구성을 보면 하나 같이 그의 보컬에 어울리는 멋진 리듬감과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앨범이었다.
겨울나그네 앨범 타이틀에 맞게끔 쓸쓸한 마음이 있고, 그리움 있고, 이별도 있고, 가슴앓이도 있었던 이별의 행진곡처럼 들린다. 이 앨범의 테마는 이별과 그리움이라는 두 가지로 요약을 할 수 있었고, 이런 느낌은 양준일 씨의 설득력 있는 보컬의 애잔한 느낌 그대로 전달되어 마음까지 스며들 듯이 다가온다.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 노래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오랜 생명력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양준일 씨 음악은 꾸준히 사랑을 받을 노래로 중독성이 강한 느낌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도 그의 음악을 그리워하지 않는가. 역시 필자도 음악을 들어 보고 너무 좋아서 같이 나누고자 해서 이렇게 두서없는 이야기들로 리뷰글 첫 문을 연다.
이제부터는 나의 느낌이 가는 대로 리뷰글을 적어 보도록 하겠다.
01. 겨울 나그네
슬픔도 가득 차고 그대의 우수에 찬 모습이 그대로인데 여전히 기다리고 있어 그래서 보고 싶어. 아름다운 그것이 사랑이라고 하는 거겠지. 그래서 슬픔도 아쉬움도 미련도 이렇게 다 쏟아져 내려와.
02 헬프미 큐핏
사랑의 화살이라도 맞았으면 더 좋을지도 몰라.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 그대여. 사랑의 큐핏 나의 그 사람에게로 화살을 당겨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여전히 기다림으로 연속되고 있어. 그래서 마음은 더 조급해지기만 한데 그래도 나의 사랑은 여전히 설렘뿐이었으라.
03 오월의 교정
잠시의 눈길이라도 좋아. 그대와 눈빛이라도 마주치라도 하면 이 마음 어찌할 수가 없어. 내 마음을 달래어 보는데, 그대는 아는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만 커져가고 있었어. 그 오월의 교정에서. 당신은 그리움이자 사랑이자 나에게는 눈 부신 햇살 같은 존재였지.
04 리베카
나의 떠난 사랑, 그렇게 내 마음에 남아서 여전히 그리움이 되어 버렸지.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어. 그 진실을 알고 싶어. 왜 나를 떠났는지. 이제는 눈물을 멈추고 싶어. 내 그리움이 되었던 사랑, 그대여. 그 이름은 리베카. 이제 왜 나를 떠났는지 말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당신 생각만 하면 내 가슴은 뜨거운 눈물로 가득 차고 있어.
05 강변의 한 사람
나의 슬픔에 가득 찬 미소는 후회일지도 몰라. 그렇게 강변 가에서 외로이 서 있었지. 사랑에 눈을 뜨던 그 시절, 미련 아니면 체념의 눈물을 그렇게 흘렸는지도 몰라. 그냥 가슴 아프게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나의 심정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기약할 수 없는 우리의 만남 안녕히. 안녕히 그렇게 작별 고하고 말았어. 우리 언제나 다시 만날까. 그 사랑의 깊이만큼 아파하는 거겠지. 쓸쓸히 떠나는 그대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지.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고.
06 재수생
나의 떨리는 가슴으로 사랑만 하고 싶은데 이렇게 남겨지기 싫은데. 이제 혼자가 되어 버리고 말았지. 조금만 슬퍼하고 싶어. 그런 나를 위로해주는 주변 사람들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07 졸업과 이별과 친구
우리들의 우정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는 내 친구.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이렇게 슬픔으로 가득 차 오르고 있지. 언제 우리들 만날까. 기약 없는 이별의 시간은 언젠가는 만나게 되고 그렇게 안녕히.
08 So insane
그냥 네 생각만 하면 난 미쳐 버릴 것 같아. 그런 것이 사랑이 지난 후에 느끼는 감정이란 것이지. 제발 내게로 돌아와 달라고 사정도 해보고 매달려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당신은 너무나 멀리 있어. 그래서 미쳐 버릴 것 같아. 기회를 한번 만이라도 줘. 다시는 안 그럴 거야. 당신을 아프게 하려고 그런 거 아니라는 걸 잘 알잖아.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 내 마음은 몰라주고 있는 거지.
Last night I dreamt you were holding me so tight 어젯밤 네가 날 꼭 껴안고 있는 꿈을 꿨어 I wake up and you were gone and left me crying 난 깨어났고 넌 떠나있었지. 그리고 날 울게 내버려뒀어 Last night I dreamt you were holding me so tight 어젯밤 네가 날 꼭 껴안고 있는 꿈을 꿨어 Can't you see I can't live without your love 네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걸 모르겠어? I never meant to hurt you in any way 어떤 식으로든 널 해칠 생각은 없었어 I was so wrong and so dumb But being away driving me so insane 난 너무 잘못했었지 그렇게 멍청했어 하지만 멀리 있는 게 날 너무 미치게 만들었어 Leaves me crying through restless nights 잠못드는 밤을 울게 내버려 뒀지 But being away driving me so insane 하지만 떠나 있는 게 날 너무 미치게 해 So insane so so insane Won't you please give me another chance 미친 짓이라 미치겠어?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
세월이 흐른 2020년도에 들어 보는 1991년도 음악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건너가는 기분도 들었지만, 리듬은 전혀 세월을 타지 않고 여전히 빛을 내고 있는 멋진 곡들이었다. 그냥 가만히 듣고 있어도 반복적으로 듣고 싶어 지는 중독성 강한 음악이 앨범 구석 가득 차있었다. 음악인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음반을 다 들어 봐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며, 여전히 모든 앨범 트랙들은 내 가슴을 잡고 놔주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