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from Living in America 2019. 12. 17. 07:10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추위와 싸워야 하는 그들의 모습이 마치 오늘날 교회의 현주소 같았다.

 

남편님 입장

우리 아라 양도 아빠와 함께 했다.

이 교회 앞에 있는 나무는 진실을 알까? 그들이 왜 그랬을까?

이렇게 나무들만 산 증인이 되어서 교회 앞에 버티고 서 있었다.

마치 교회의 현실을 보여 주는 처량한 풍경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십자가는 여전히 빛이 난다.

 

벌판들.. 너무 황량하다.

천사들도 이 교회에서 일어난 일들의 증인이 되었다.

 

아기 예수님은 조용히 말도 없이 있었다.

모든 것이 쓸쓸하게 보였다.

사람이 없는 교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열정을 다해 설교하신 남편님

 

이렇게 예배를 마치고 나왔다.

너희들도 이 교회의 증인이 되었구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목이 왜 그랬을까로 시작해본다. 다른 타이틀의 제목을 생각하려고 해도 속 보이는 짓 같아서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내비친다. 필자와 남편님의 만남은 한국에 있는 작은 외국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신앙으로 맺어진 커플이었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신앙적으로 극복하고 함께 해왔던 시절들이 많았다. 다들 겉으로 보이는 데보라의 러브 레트는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 안을 들쳐 보면 내 보이기 싫은 치부들이 있게 마련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듣기 싫어할지도 모를 신앙적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해서 서두를 길게 열어 본 것이다.

 

남편님은 15년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의 종의 길을 선택했다. 그것은 일반 목회가 아닌 특수 목회라고 하여 군목 즉 군종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다. 군인들을 위한 군대의 영적 담당을 역할하는 목사로 보면 맞을 것이다. 그랬던 남편이 이번에 일일 목사로 와 달라고 초대장을 받았다. 남편님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을 향하는데 필자에게 말했다.

 

남편님: "자기야 놀라지 마. 그 교회 교인들 얼마 없을 거야. 사실은 그 교회가 두 개로 분산이 되었나 봐."

필자: "뭐.. 교회가 두 개로 갈라졌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남편님: "사실은 그 교회 목사님은 사역을 하시다 그만둔다고 선언을 하고 교회를 나갔다는 거야. 알고 보니 교회 교인을             거의 다 데리고 바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교회를 새로 개척한 거래."

필자: "어머나.. 말로만 들었던 교회 내의 성도 간의 싸움이 일어났네. 무슨 일 이래.. 왜 그랬을까?"

남편님: "나도 몰라.. 그들이 왜 그랬을지. 나도 궁금해. 왜 그랬을까.."

 

이런 대화 내용을 대충 보시면 알다시피 왜 그랬는지 궁금해진다. 왜 그랬을까. 남편이 설교를 하는 내내 그 생각만 가득했다. 물론 교인들은 남편님, 필자, 아라, 그 교회 장로님, 장로님 따님, 신도분 한 분, 음악담당 한 분 이렇게 일곱 명이 참석하는 예배를 드렸다. 작든 큰 것이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예배를 마치고 성도님들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좋은 목사님이 이곳으로 오실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헤어지려는 남편님 손에 사례금을 장로님이 쥐어 주신다. 즉, 고맙다는 성의 표시를 하신 거였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100불을 주셨다. 돈을 바라보고 예배를 드린 것이 아녔기에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득한 하루였다. 하지만. 지금도 내 머릿속에서는 맴도는 말은, "그들이 왜 그랬을까?"

 

아마도 하나님만 아시겠지.

 

 

노래를 듣고 마음을 푼다.

 


 

Bryan Adams - Christmas Time

 

브라이언 아저씨 노래는 언제 들어봐도 감성이 울린다. 그냥 스며들듯이 내 감정이 반가워하며 기쁨으로 받아 드린 곡이었다. 크리스마스는 나눔이라는 사랑이 있어 더 풍성해지는 것이 아닐까.

 

 

Band Aid - Do They Know It's Christmas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까?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나눔의 향연을 보여 주었던 그 따스함이 나의 인터넷 공간과 거실을 가득 채우고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렇다. 따스한 크리스마스는 당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John Lennon & Yoko Ono - Happy Xmas (War Is Over)

 

베트남 전쟁을 반대했던 반전의 노래곡으로 알려진 행복한 크리스마스 노래는 아직도 많은 뮤지션들로부터 커버가 되는 노래었다. 베트남전을 하고 있었던 당시 미국의 현 조소를 알려주었던 노래로서 종전을 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는 의미의 곡이었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아 갔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된 그들의 청춘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O Come, All Ye Faithful - Pentatonix

 

Now faith is the substance of things hoped for, the evidence of things not seen. (Hebrews 11:1)

(히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고 했다. 믿음의 마음으로 들어 본다. 누군가에게 믿음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화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해 보는 순간이 된다.

 

 

 

BTS V - 'Merry Little Christmas

 

너무나 사랑스러운 뷔(김태형)의 보컬로 들어 본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가 상상되는 멋진 노래다. 당신이 기다리는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파아란기쁨 2019.12.16 23: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목을 보고 궁금했었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같은 신앙을 가진 분들이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3. kangdante 2019.12.17 08: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리나라의 요즘 일부교회들을 보노라면
    웬지 신앙보다는 다른 이유에 집착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종교는 정의사회의 최후 보루가 아닌가 싶어요..

  4. 싸나이^^ 2019.12.17 08: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종교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집단 이기주의는 나쁜거 같더라구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마음 또한 하늘같이 넓어야 정상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조화롭게 잘 해결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ㅠㅠ

  5. 공수래공수거 2019.12.17 09: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네요.
    인간이 사는 세상들은 다 그런가 봅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사랑과 관용,배려 ,양보,희생 이런게
    많이 옅어졌습니다.
    모두다 자기 이익만을 위하는것 같네요..

  6. 휴식같은 친구 2019.12.17 09: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두 분의 사랑이야기는 처음 접하네요
    남편분이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하시다 만나신거군요.
    데보라님처럼 행복해 하는 모습에도 남들 모르는 고충들은 누구에게나 일을 겁니다.
    교회분할되는 모습은 한국에도 종종 보이는데 외부의 관점에서는 정말 보기 싫더군요.

    • Deborah 2019.12.17 09: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니오. 여기와서 목회를 하셨어요. ^^ 지금은 군목으로 계세요. 가끔 목회 요청이 들어 오면 임시 설교를 해준답니다. 그래서 위의 교회를 다녀 온 것이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7. 잡식성삐삐 2019.12.17 09: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속상하시겠어요. 저라면 마음속으로 두고두고 안좋은 말을 삼켰을텐데, 글 쓰신걸 읽어 보니 저는 아직도 멀었나봅니다.ㅎㅎ 데보라님 앞으로는 더욱 좋은 일만 가득할거에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ㅎㅎ

  8. 신웅 2019.12.17 09: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무슨 뒷일이 있었길래 가까운 곳에 교인들을 데리고 가다니...
    상인들도 왠만하면 안할짓을 했네요...

  9. 춈덕 2019.12.17 09: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깥 풍경이 겨울이라 엄청 추워보였는데, 교인들이 거의 없는 교회까지.. 사진에서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나는군요..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예배당에 교인들이 점점 늘어날것이라 생각합니다:)

  10. 혜니❤️ 2019.12.17 09: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남편분이 좋은 일을 하시네요 힘드시겠지만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께요

  11. 실버키 2019.12.17 09: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런데 그런 일이 그곳에만 있는건 아니예요. 한국교회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12. 2019.12.17 09: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이청득심 2019.12.17 11: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미국도 교회의 분열이 발생하곤 하는군요...
    어쩌면 사람이 모이는 곳은 다 마찬가지 같아 보입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교회가 번창했으면 합니다..ㅎ

  14. 시크릿리치 2019.12.17 12: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네요 ㅋㅋㅋ
    좋은일 가득 일어나시길 바래요 ㅎ

  15. CoolYong 2019.12.17 13: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에궁... 내부적으로 약간의 분열이 있으셨던 거군요...
    서로 잘 살아가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ㅠ
    사람이 사람상대하는게 어느 나라든 어려운 건 마찬가지 인가봅니다

  16. 로안씨 2019.12.17 14: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교회 생활은 언제나 너무 힘든것 같아요
    신도들과 목사 그리고 여러방면으로 분열도 일어나고
    말이죠.....
    국가만 다를 뿐이지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 것 같아요 ㅎㅎ

  17. sword 2019.12.17 14: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 교회... 신실한 믿음은 참좋지만...
    전 세계적으로 교회는... 사람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분열은 순서인가봐요... ...

  18. 잉여토기 2019.12.17 14: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교회가 두 파로 분열이 되었었군요.
    앙상하게 뼈만 남은 겨울나뭇가지가 쓸쓸한 정취를 자아내네요.

  19. 에스델 ♥ 2019.12.17 15: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교회안에서 성도간의 다툼으로 갈라진
    교회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면서
    칼빈이 가졌던 교회의 하나됨에 대한 마음가짐이
    다시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20. 핑구야 날자 2019.12.17 17: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궁금한데요 부군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21. 인에이 2019.12.17 17: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다니던 교회도 목사와 성도간에 분열이 있어서 성도들이 단체로 다른 교회로 옮기게 된일이 있었는데 그때 일이 떠오르네요. 잘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