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난민처럼 짐을 잔뜩 쌓아놓고 있는 것의 모든 진실은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란다.
이런 짐이 거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던 때가 일주일이 지난 후에서야 더디어 오늘 트리 장식을 하게 되었다.
영광스러운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는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 봤다. 이것도 우리 가족의 전통이라면 전통으로 통할 수가 있겠다. 2017년 트리 장식은 새로운 식구가 되어준 며느리와 함께 해서 뜻이 깊었던 기억도 난다. 오늘은 한울이 내외는 참석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 참여자: 필자, 남편님, 가온이, 나린이, 아라, 아폴로님
불참석자: 한울이 내외, 우리 집 상전 나비씨
불참석자가 있던 없던 우리의 2019년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시작된다.
우리 아라 양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고 있다.
가온이가 부른다. 달려갔더니 우리 진 씨 브로치를 버린다고 생쇼를 해서 억지로 막느라 힘을 썼다. ㅋㅋㅋ
진 씨의 브로치는 내가 지킨다.
야 뭐해. 응. 빨리 트리 장식하자.
알았어요.
어디 볼까나.
일단 이것부터 할까나.
그래 잘 좀 해봐라.
자 봐라. 이렇게 하는 거야.
트리에 장식될 오너먼트이다.
각색의 모양대로 한 해 동안 상자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구나.
여기도 있고
여기도 있었네
야.. 이리 좀 주어봐. 이렇게 하자니까.
너네들 싸우니. 싸우지 말고 해.라고 아폴로님은 감독관 다운 자세로 지켜보셨다.
자 어서 하자.
어 어느 정도 트리 모양새가 잡힌다.
자 여기도 달아 놓고
이건 어때요? 내가 더 예쁘지?
이렇게 달아 놓아요.
여기 봐. 내가 좋아하는 오너먼트다.
열심히 오너먼트를 달고 계신다.
저기 위에도 달아 두고
여기도 비어 있네. 달아놔.
오.. 이것도 있었네. 엘비스 아저씨다.
이곳에다 달아 두자.
옳지 여기도 올려놓고
자. 어서 가져 가요.
어 이건 옛날에 샀던 오너먼트잖아.
이렇게 달아 두면 되죠?
어디 또 없나?
자 가져가서 달아 놔.
어.. 다했어요.
이렇게 지네들끼리 열심히 하더니, 나를 부른다.
나린: "엄마. 빨리 와. 엄마 것도 준비했으니까. 빨리 트리 위에다 달아 놔."
엄마: "왜 내가 안 해도 되잖니."
나린: "아니 엄마도 해야지. 우리 가족끼리 하는 거잖아."
엄마: "응 알았어."
그렇게 해서 나린이가 찍어준 사진. 필자도 오너먼트를 트리 위에다 달았다.
어라 여기도 달아보자꾸나.
난 다 했으니까 가야지..ㅋㅋㅋ 어라.. 이건 누구. 우리 나린이닷.
마지막 천사님 등장이오!
뚜둥 천사님이 맨 위에 올라섰다.
아빠 잘 좀 하셔요. 천사님 떨어지겠어요.
이제 다 됐다. 어때?
그래 알았다. 너 참 잘했어. 멋지다.
나도 나도. ㅎㅎㅎㅎ 이렇게 포즈 잡는다.
뭐야 뭐야. ㅎㅎㅎㅎ 길거리의 행인들 모습 같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아폴로님아.. 이리 오세요. 같이 찍어요.
아폴로님아 앞을 봐야지. 날 보지 말라고. ㅋㅋㅋㅋ
아폴로님이 방향 감각이 없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ㅋㅋㅋㅋ 하하하 앞뒤를 구분을 못하신다. 그래서 이런 마지막 사진을 연출하신 거다. 우리 가족의 2019년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성공리에 맞혔다. 내년에도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계속된다.
2012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