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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5불의 지니"이야기

by Deborah 2019. 12. 1.

세상에 핀 모든 꽃들은 질 때는 비참하게도 시들어 버린다. 그리고 어느새 그 모습을 감췄는지도 모른다. 한때 지는 꽃도 이렇게 아름다웠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오늘 이야기는 필자가 사는 동네에 내려온 전설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그녀는 30대의 아름다운 청춘이었다. 그냥 봐도 너무 예뻤고 다들 괜찮은 여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녀에게 5불이라는 돈만 지불하면 하룻밤의 관계를 맺을 수가 있다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들 그녀를 부르기를 "5불의 지니"라고 했다.

5불만 주면 남자들은 쉽게 성욕을 해결 봤다. 왜 그런 삶을 살아갈까. 남편도 있고 멀쩡한 가정도 가지고 있던 그녀의 삶이 비참하게 변화된 것은 마약이라는 악마를 만나고 난 뒤로 이렇게 되어 갔다. 마약을 하는 그녀의 정신상태는 황폐해져 갔고 점점 마약중독으로 헤매다가 비몽사몽으로 포기한 삶을 살아갔다.

매일 마약에 절어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남편은 수차례 요양도 시켜 보고 집에 가두어 두기도 했었지만, 회사를 갔다 오면 사라져 부인을 찾는 것이 일이 되어 버렸던 지니의 남편의 삶도 엉망 그 자체였다. 그녀를 사랑했기에 함께 살고 마지막의 희망이라는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고 싶은 심정으로 할 건 다 했다. 하지만 부인의 행동의 이상과 5불만 주면 아무 남자와 문란한 관계를 지켜보는 것은 지옥의 길을 걷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던 그녀가 약물 중독의 최악상태로 빠져들고 마침내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을 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고 끝까지 함께 했던 그녀의 남편은 그렇게도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마약에 찌든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울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쳐다보면서 한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길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 동네에서는 "5불의 지니"가 전설로 내려왔다.

수많은 남정네들의 구설수에 올랐던 그녀의 삶은 쓰레기로 표현하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존재는 그 존재 값어치를 알아주는 누군가에 의해서 빛이 난다. 그녀를 빛나게 해 준 것은 남편이었지만, 마약중독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악마에게 팔아 버렸던 한 억울한 여인네의 하소연처럼 들려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참고로 위의 이야기는 우리 동네에서 10년전에 일어 났던 이야기를 각색해서 올려 놓은 것입니다. 지니라는 여성분은 국제 결혼을하신 한국계 미국인임을 알려드립니다. 창작적인 부분도 있으니 그것을 감안하시고 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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