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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내 말을 잘 들어봐

by Deborah 2019. 6. 26.

오늘 외출하고 시간이 좀 남아서 남편님께 연락해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다. 그래서 일명 점심 데이트를 Fort Bragg 군매점 근처에서 했다. 아주 짧은 데이트였고 그냥 할 말이 없었던 필자가 남편님께 했던 말은 "사랑해"였다. 그러자 남편님의 반응은 이러했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봐. 두 번 다시 이야기하지 않을 거야.

"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여인이야."

와 정말 감동이다.라고 느끼는데 남편님의 웃는 표정이 시아에 들어왔다. 그래서 장난치나 했는데 아니라고 극구 반대를 하셔서 믿어 주기로 했다. 결론은 거짓말이든 아니든 그가 내게 했던 말은 다 진심이라고 믿고 싶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보면서 우리 관계도 365일 맑은 날이었으면 좋겠다. 살다 보면 흐린 날도 있고 폭풍이 몰아치는 날도 오고 바람이 불어오는 날도 있으며 그런 가운데도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이었다. 어려움도 한때이고 그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 밝은 날의 하늘이 우리를 향해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표현했던 그 말이 빈말이라 할지라도 예쁜 말을 해준 남편님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몇 번씩이나 이런 말을 듣고 살고 있을지 상상을 해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된다. 속담이 내 마음의 깊은 곳까지 내려왔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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