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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s/Cooking Recipes

며느리와 시어머니 요리대결

by Deborah 2019. 6. 20.

하하하 이거 제목이 좀 거시기한다? 정말 그렇다. 며느리와 대결을 할 수 있는 처지도 못된다. 나의 요리실력은 그냥 말 그대로 꽝이었다. 예전 남편과 데이트하던 시절에 한국 레스토랑에서 웨이츄레스로 일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곳은 웨이츄레스가 주방일도 보고 뭐 멀티로 일을 해왔던 곳이었다. 그래서 요리를 좀 배우긴 했었다. 막상 결혼하고 나니 요리랄 것도 없고 미국식 한국식으로 짬뽕이 된 요리를 선보이게 된 거였다. 이런 시어머니의 요리 솜씨에도 맛나게 먹어주던 우리 며느리가 고마웠다. 며느리는 늘 그런다.

엄마 이거 만드느라 수고 많으셨죠. 손이 많이 가던데요. 

이렇게 예쁜 말을 하면 다시 한번 더 만들어 주고 싶어서 말한다.

또 해줄까?

아뇨. 그냥 어머님 힘드시니까.. 우리 다른 거 해서 먹어요.

하하하 이 말은 바로 어머님 음식 해주셔서 고마워요.라고 했었다. 맛이 없다고 말도 못 하는 며느리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이쯤 해서 우리 며느님이 요즘 심취해서 공을 들여 만드는 케이크와 시 어머인 필자의 탕수육 만들기 도전기를 내어 본다.

 

준비재료

피망 3개(빨간, 노란, 주황색), 파인애플 1개, 마른 버섯 한 컵(물에 불려야 함), 소고기 한 컵 반(먹기 좋게 잘라서 소금과 후춧가루, 맛술로 간을 먼저 해놓는다.) 양파 반쪽, 튀김가루(계란 3개, 밀가루= 소고기를 풀어놓은 계란에다 담거고 밀가루를 입혀서 튀김 팬이 담긴 곳에서 튀겨낸다.)일단 탕수육을 만드는 과정

1. 소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간을 한다.(소금, 후추, 맛술 적당히ㅜㅜ)

2. 튀김옷을 소고기에 입힌다. (풀어놓은 계란에다 간이 된 소고기를 담긴다. 다음은 계란옷을 입은 소고기를 밀가루에 입힌다.)

3. 끓는 기름에다 튀겨낸다.

4. 소고기를 2번과 3번 과정을 반복한 후 다 튀겨낸다.

5 준비된 야채는 다 네모나게 잘라주면 된다.

6. 야채를 팬에다 넣고 기름을 조금 두르고 소금과 후추, 마늘로 간을 한다.

7. 중요한 오늘의 비법 소스를 넣는다.

8. 탕수육 소스를 넣고 야채와 볶는다

9. 뚜껑을 닫아 둑 5분 정도 익혀준다.

10 준비된 탕수육 소스와 함께 야채가 잘 익혀준다.

11. 튀긴 소고기 위에다 10번을 넣어주면 요리 끝이다.

 

단계적으로 보면 이거 뭐 이렇게 복잡해라고 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주 간단하다. 중요한 건 탕수육 소스라는 점을 잊지 말자. 하하하 며느님은 내가 탕수육 소스를 사서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ㅡ.ㅡ;;

 

쉿!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하자.

비밀 병기가 되었던 소스 하하하

 

며느님의 케이크

 

며느님의 케이크가 주인공인데 아들 내외 집에 있는 봄이(고양이 이름)가 더 난리가 났다.

하하하 동물은 그렇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기가 막히게 알아 버린다. 

남편님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인걸 어떻게 알았을까나. 역시나 영리한 봄 이양이 었다.

아들아 아프니?

아프다고 해서 들렸더니 이렇게 케이크와 맛난 후식까지 준비해준 며느리가 고마웠다.

아들이 건네준 아버지 날 카드를 보자 웃고 말았다.

 

헉.. 이건 또 뭐지.. ㅠㅠ

며느님이 만드신 거였다.

하하하 우리 가족은 며느리 덕분에 무슨 날만 되면 케이크를 선물로 받는다.

 

 

요리의 대결 결과는 여러분께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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