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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열쇠를 만들었다

by Deborah 2019. 6. 15.

날 따라와 봐.. 내가 열쇠를 만들어 줄테니까.

그래. 따라간다. 천천히 가라. 이놈아! 하하하 걸음걸이가 어찌나 빠르던지, 엄마는 도저히 아들을 따라잡지 못한다. 그럼 아들은 늘 한국말로 말해준다.

엄마. 빨리빨리..

미국에는 로우 즈 (Lowes) 매장에서 다양하게 우리 일상에 필요한 것들을 살 수가 있다.

매장 입구에 있었던 예쁜 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역시나. 우리 아들이 알건 다 알고 있다. 한국에서 온 조카를 위해서 집 열쇠를 하나 만들어야 했는데 어디서 하는지를 몰랐다. 아들이 이곳으로 안내를 해주어 열쇠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원래 우리 집 열쇠를 열쇠 구멍에다 넣으면 열쇠를 확인하는 중이라는 신호가 뜬다.

열쇠를 고르라고 한다. 어떤 걸 고를까 고민하다가 아들이 추천해준 미국 국기가 달려 있던 열쇠를 선택했다.

돈을 계산을 해야지 열쇠를 만들 수가 있다. 신용카드를 선택해서 누르면 된다.

결제가 끝나면 물건을 구입해줘서 고맙다는 화면이 뜬다.

오. 이 아저씬 뭐야? 하하하 에러..... 에러? 아니.. 아저씨가 찍어 달래서 찍은 사진이었다. 하하하 재미있는 표정의 미국인 아저씨.

저 안에서 열쇠가 복사가 되고 있었다.

1분이면 열쇠를 만드는 것이 끝난다고 한다.

어머나. 벌써 다 된 거였어?

원래 우리 집 열쇠와 새로 만든 열쇠가 있다.

새로 장만한 미국 성조기가 그려져 있는 열쇠였다.

 

이렇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쉽게 제공받는 서비스기가 있어서 생활이 편리해졌다. 가온이는 엄마와 대화를 스스럼없이 자주 하게 되는데 며칠 전에는 누나가 일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인터뷰를 봤다. 인터뷰를 보고 집에 와서 하는 말이 더 웃겼다.

엄마 나 인터뷰를 잘 본 것 같아.

정말.. 잘 됐다. 인터뷰 내용은 뭐였는데?

응.. 한마디로 나 자신을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싶은지를 간단하게 설명하라고 했어.

그래서?

음 물론 최고의 답변을 해줬지. 난 존경받는 사람으로 주변에 보이고 싶다. 그리고 난 주변의 사람을 존경하고 싶다. 이 말을 듣는 매니저의 눈빛이 변하지 뭐야. 그리고 매니저님은 자신의 매니저 직분을 내려놓고 나한테 줘야겠다고 하셨어.

하하하 뭐 정말이야?

아이고.. 엄마도 참나. 농담이잖아. 알면서 그래.

하하하하.

 

이랬던 인터뷰 내용을 들었던 일이 며칠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인터뷰에 대한 확답이 오늘에서야 왔다. 물론 인터뷰 합격을 하고 월요일부터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고등학교 신분이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16살이 넘으면 파타임 직장을 구해서 일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최저 임금의 기준에 따라서 월급은 받게 된다. 미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을 받게 된다. 가온이는 생애 첫 직장일 텐데 잘 해낼 수 있을지 염려는 되지만, 워낙 책임감이 강한 아이인지라 믿어 보는 수밖에 없다.

아들 넌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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