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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레코드 가게를 방문하다.

by Deborah 2019. 6. 12.

필자가 사는 동네는 훼어빌이라는 미국의 육군 최대 공수부대가 위치한 곳에 살고 있다. 지역상 따져보면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도시의 모든 비즈니스가 운영되고 있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난 후 이곳의 거리는 정화되고 이제는 새로운 다운타운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어느 날인가 작은아들인 가은이가 레코드 가게를 가자고 권유했다. 못 이기는 척 아들과 시간을 보낼 겸 같이 나들이를 하려는데 한국에서 온 조카가 같이 간다고 나선다. ㅠㅠ 필자는 아들과 단 둘이서 데이트를 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객식구와 함께 레코드 가게를 방문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듯이 날씨는 화창했고 소풍을 가면 좋을 듯한 그런 멋진 하늘의 풍경과 도시의 건물들이 잘 어울려진 그런 날이었다. 이제부터 레코드 가게 방문을 소감을 적어 볼까 한다. 미국의 오래된 레코드 가게 모습은 어떨까?

 

가게 앞까지 씩씩하게 걸어가는 가온이와 조카의 뒷모습이 보인다. 레코드 가게의 주인아저씨가 가게 앞에 서 있었다.

 

오 위층 창문을 보니 우리의 데이빗 보위님이 떡하니 나를 반겨주고 계셨다.

먼저 레코드 가게 아저씨께 촬영요청을 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다.

이렇게 벽에다 오래된 레코드를 장식삼아 한 아이디어가 멋져 보인다.

반대편에는 공연소식이나 음악 관련 광고를 해 놓은 것도 보였다.

레코드 가게 사장님 뒤를 이어서 이층의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벽화도 멋지게 그려져 있었고 음악 레코드 가게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주 비장한 모습으로 유심히 쳐다보는 아들 한울이 눈빛이다.

우리의 데이빗 보위님 또 등장하셨다. 한컷 셔트를 눌렀다.

와 이거 완전 아날로그잖아.라고 속으로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 요즘 아이들이 보면 웃고 말 그런 카세트테이프를 보는 소감은 짜릿한 그런 반가움이 함께 했다.

오 프리드우드맥이닷.

대충 레코드 가게 분위기는 이렇다.

성큼 걸어오길래 어딜 가나 했더니 다른 옆방으로 가고 있었던 가온이었다.

디자인이 된 티셔츠를 보고 있었다.

한참을 보더니 고른 게 이거야? 저런.. 욕을 한 바가지 해놓은 옷을 골랐다. 물론 안 사줬다. 하하하 그 후풍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안된다고 못을 박아 버렸다.

어 이건 뭐지.. 고물상도 아니고 하하하 여러 가지 턴테이블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계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 대형 포스터다. 지미 아저씨 얼굴도 보인다.

메탈리카 아저씨. 

머틀리 클루 아저

오 비틀스다..^^

음악 시디도 잔득있다.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이다.

프린스 모습도 보인다.

이거 장난 아니더라고.. 앨범 가격 얼마인지 맞추어봐...? 하하하 

난 한 50 불인 줄 알았더니 아들 녀석이 하는 말이 200불 넘는 가격이라고 한다. 메탈리카의 오리지널 레코드 판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세상에나.. 이렇게 비싸군앙. 이것이 바로 절판된 음원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이렇게 구경을 다했다.

하지만 필자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나도 뭔가 하나 건졌다. 너바나의 앨범과 심플 레드의 음반을 구입했다. 이렇게 음악을 사고 나서는 마음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그런 풍요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아들이 하는 말이 웃겼다.

엄마 아까 주차장으로 가는데 어떤 노숙자님이 말을 거는 거야.

응 그래? 뭐래?

응. 나보고 영어 할 줄 아느냐고 하길래. 하하하 뻥쳤어. 영어 못하는척하고 내가 알고 있는 동양인의 엑센트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말해줬어.

어떻게?

음... 노... 오우.. 잉글리시. 

 

하하하하 그 노숙자님의 반응이 웃겼다.

저런 망할! 

마지막으로 노숙자님께 한마디 말을 하면서 글의 끝을 맺을까 한다.

아들이 정말 영어 구사 못하는 동양인으로 착각을 한 노숙자님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 글을 통해서 고백합니다. 저희 아들 영어 엄청 잘해요. 하하하 저보다 더 잘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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