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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The legend of NaBi

나비씨의 자세

by Deborah 2020. 2. 19.

아주 도도한 제세를 보이고 있는 분?

누굴까?

우리 집의 상전인 나비씨

집사 눈에는 뭘 해도 예뻐 보이는 나비씨의 모습

관찰력 100프로 인정

주시력 100프로 인정

흥미도 0 인정

왜 둘이서 그러고 있는 거야.

이거 놔. 하지 말랬지.

하지 말라니까. 손가락을 물 꺼야.

우리의 아폴로는 이렇게 상전을 바루 바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냥 자포자기한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개와 고양이 두 동물이 친해질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데, 그래도 나름 생존의 방식들이 존재하고 상하의 계급이 주어진 동물세계다. 물론 나비씨가 상전이고 하인 격인 아폴로 이렇게 우리 집은 순위가 정해져 있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아폴로의 시도 때도 없는 반란을 보면 그 위계질서도 언제 무너질지도 모른다. 여전히 계급을 놓고 싸움 중인 나비씨와 아폴로다. 결국 승자는 누구일까. 물론 나비씨다. 싸우면 늘 지면서도 대들고 반항하는 아폴로의 오기가 오늘따라 처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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