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는 원작자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어린시절 친정의 아버지는 참 엄격하셨다. 어린마음에 사탕을 먹고 싶어서 집에서 아끼던 물건을 고물장수 아저씨한테 팔아 치운 사건이 있었다. 물론 그날 필자는 아버님으로 부터 매타작을 맞기 싫어서 동네 한바퀴를 줄행랑을 쳤던 사건이 기억에 남았다. 왜 그렇도록 먹고 싶었던 사탕을 사주지 않으셨을까. 그 당시로선 원망에 가까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시절이 있었다. 세월이 흐른후, 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을때 사탕 사건이 또 생각나기 시작했었다. 그때 사탕을 사주시지.. 왜 안사주셨나..하고 여운이 남기듯 도착했던 한국은 낯설고 그곳에는 아버님은 없었다.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시고 이제는 사탕 보면 쳐다 보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다. 아마도 사탕이 주는 의미와 아버님의 엄격했던 그 사랑이 큰 상처로 남아 있었나보다.
필자의 이런 마음을 알아 주기라도 하듯 뮤지션들은 제각기 그들만의 스타일로 달콤한 맛을 대중들에게 선물했다. 그들은 사람의 마음을 요리하는 요리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느듯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주는 달콤한 요리에 중독 되어 가고 있었다.
1. Sugar Sugar - The Archies
2. MIKA - Lollipop
3. Chordettes - Lollipop
주리어스 딕슨과 베블리 로스가 공동으로 만들어냈던 "Lollipop"을 1958년도 첫 레코딩을 로란도와 루디라는 듀엣이 불러 주었지만 나중에 Chordettes위의 곡을 불러서 세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된 노래였다. 위의 곡을 작사하게된 동기는 주리어스 딕슨의 딸이 먹던 사탕이 그녀의 머리에 붙어 있어 그것을 때어 내느라 음반 작업하는 시간에 늦게 가야 하는 사건이 생겼다. 그는 순간 사탕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면 좋을거라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고 그렇게 바로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을 작사,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음악인들은 작은 사건을 통해서 영감을 얻게된다. 딸의 사탕이 머리에 붙어 있었던 웃지못할 사건이 유명한 명곡의 탄생이 되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들이 말해주는 사탕은 사랑하는 딸을 향한 마음이 담겨진 노래인것 같아 사랑스럽게만 들려왔다.
4. Roy Orbison-Candy Man
5. Led Zeppelin - Candy Store Rock
6. Elvis Costello - So Like Candy
엘비스 코스텔로의 감각적 분위기가 있는 "캔디 같아" 라는 곡은 달콤한 그녀를 연상하면서 불러준 노래였다. 달콤한 그녀의 입술과 사랑을 나누었던 순간이 아늑한 추억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사랑에 대해서 연민을 두는지도 모른다.
7. Elvis Presley - Cotton Candy Land
엘비스 프레슬리가 영화에 출연해서 불러주었던 자장가 노래로 나왔지만, 원래는 그의 1962년도 9월 22일에 발매 되었던 "It Happened at the World's Fair" 앨범에 수록된 곡이였다. 달콤한 엘비스의 목소리가 그리웠던 분이라면 환영하면서 들어볼 곡이였다.
8. Bow Wow Wow - I Want Candy
9. Tom waits - chocolate jesus
톰 웨이츠의 1999년도 "Mule Variations"앨범에 수록되었던 "초콜렛 예수"라는 곡은 멋진 블루스풍의 노래로 아름다운 하모니와 더불어 펼쳐진 가사말은 한마디로 초콜렛을 숭배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초콜렛을 너무나 좋아해서 종교적으로 숭배할 정도였다고 하니 얼마나 웃긴 내용인지 같이 노래를 듣던 반려자분의 귀를 유혹시킨 노래였다. 전혀 종교적 성격을 띄지 않았던 노래였고 그냥 초콜렛을 좋아하는 그 마음이 담겨진 노래였다.
10. Iggy Pop - Candy
이기팝의 노래로 그의 1990년도 "Brick by Brick"앨범에 수록된 "캔디"라는 곡은 틴에저 베시를 향해 불러준 곡이였다. 피처링을 케이트 피트슨이 함께 해주었으며 내용은 사랑만 받고 싶어하는 여인의 순수한 감정을 표현했었다. 노래는 이렇게 맛깔 스럽게 연주하는 그들의 요리사와 같다는 표현은 은유적이지만 그럴법 하다는 것을 느낀다.
11. Mandy Moore - Candy
맨디 무어의 "캔디"라는 곡은 그녀의 "So Real' 데뷰 앨범(1999)에 두번째 트랙에 수록된 곡으로서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한 소녀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맨디가 위의 곡을 불렀을 당시의 나이가 15세였다고 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만다. 사랑하는 그 사람을 캔디로 표현하고 늘 그리움으로 남았다고 표현한다. 오늘 밤에 뵐 수가 있을까요? 말하는 그녀의 간절함이 노래에 담겨져 있었다.
12. Red Velvet 레드벨벳 '빨간 맛 (Red Flavor)
많은 분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올려본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들어본 기분이라면 상큼한 한 여름날 먹어보는 딸기, 수박 , 첼리 같은 그런 느낌의 곡이였다. 마치 그들은 노래를 통해서 맛을 보라고 권해주는듯 유혹하듯 다섯명이 외쳐되었던 빨간맛..우리는 그 맛을 한 동안 잊지 못할것 같다. 북한의 김정은을 유혹했던 빨간맛..우리는 그 맛에 물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뮤지션들은 그들 방식대로 청중을 향해서 맛난 요리를 척척해나는 일류요리사와 같았다. 어느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는 고급스런 맛부터 시작해서 시장에서 맛을 볼 수 있었던 흔하고 친근한 맛을 느끼는 요리와도 같았던 음악들이였다.
음악은 맛이며 그 맛을 전달하는 요리사는 뮤지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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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의 노래추천을 받습니다. 원하는 아티스트나 그룹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주말마다 추천곡을 올려 볼까합니다. 예를들어 저번에 작성했던 "누에바 칸시온의 빅토르 하라의 노래를 듣다."글은 이웃님의 추천을 통해서 작성된 포스팅이였습니다. 저도 몰랐던 뮤지션이였고 새롭게 알아가는 기분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