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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나를 화나게 하는 일

by Deborah 2016. 1. 7.


세상은 폭력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것으로 부터 우리는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오늘은 필자의 지인에게는 잊지 못 할 새해를 맞이 한 날이였지요. 사실, 오늘은 지인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것인데, 나쁜 일이 그녀에게 일어 났지 뭡니까. 대충 이야기를 하자면 이러합니다.


그녀는 어느 가게에서 매니져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가게의 사장이 그녀에게 언어적 폭력과 더불어 육체적인 폭력을 행사를 했다는겁니다. 현장에 없어서 어떤 일이 일어 났는지는 모릅니다. 필자에게 전화가 온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는 목소리였고 힘들어 했습니다.


"언니..나 이번에는 그냥 안 넘어가..이 놈을 콩 밥을 먹일꺼야..."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말에 무슨일인지 자초지정을 설명하라고 했더니, 어제 사장한테 미리 일찍 집에 볼일이 있어서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술을 마신 사장은 그녀를 못 가게 만들었고, 갈려고하는 그녀와 실갱이가 벌어졌나 봅니다. 그런 상황에서 돌로 머리를 쳤으며 그녀를 땅에 눕혀서 발로 밟고 차고 했다는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필자는 황당하고 이런 상황이 현실에도 일어 난다는 자체에 경악 할수 밖에 없었지요. 잠시 미리를 스쳐 지나 가는 생각은 어떻게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였지요.  그녀에게 물어 봤지요.


"내가 널 어떻게 도와 줄까?" 라고 물었더니 경찰서에 지금 있다면서 이따 병원에 갈때 같이좀 가 달라는 거였지요. 그래서 부랴 애들의 저녁은 큰 아들 녀석에게 맡겨 놓고 그녀를 돕기 위해서 차를 몰고 갑니다. 약속한 곳에서 그녀를 봤습니다..그녀의 얼굴빛은 창백했고 겁에 질려 있었으며, 무엇 보다도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 보였습니다.


다 큰 성인이 일하는 직장에서 상사한테 개패듯이 맞았다고 상상을 해보세요..얼마나 힘들지..그리고 얼마나 심리적으로 충격이 될지도 말이죠.


필자가 정말 경멸하는 인간중 하나가 바로 연약한 여자를 때리는 남자입니다. 폭력은 인간 이하의 비 인간적인 행동이며, 자신의 우월함을 말 대신 육체적인 힘으로 제압 한다는것은 스스로의 통제 능력일 잃은 사람의 행동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여성 보호법이 있어서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경찰이 오고 합니다. 이번 경우도 경찰이 출동 한것 같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겠으나, 폭력을 행사한 주인이 잡혀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지인 되시는 분은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은듯 합니다. 말로는 콩 밥을 먹인다고는 했으나, 직접 본인들이 법정에 출두해서 사건을 해결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고발장 접수를 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이유는 묻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알지 못하는 사정이 있으리라는 생각만 했었지요.


오늘 하루가 힘들게 보냈던 그녀와 같이 저녁을 보냈지요. 필자가 옆에서 한국말로 위로해주고 했던것이 힘이 되었나 봅니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당해야 하는 수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일하면서 겪고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그래도 참고 해야 하는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생각 같아서는 그 주인을 고발해서 법정에 세워 제대로 감옥 생활좀 시키고 싶었지요.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니 필자로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였지요. 그냥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만 해줄 뿐이였답니다.



그녀에게 말했지요. 새해에 큰 액땜 한 셈 치라고 말이죠. 이런 말을 하는데, 그녀가 농담 삼아 말합니다. 

"언니 그런데 새해의 액땜을 영어로 뭐라고 하지?" 라고 말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언어..새해 액땜.. 이것을 영어로라.. 글세요. 영어로 비슷하게 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외국은 이런 액땜이라는 문화가 없거든요. 한국인이 만들어낸 언어에서 오는 문화가 아닌가해요. 남편에게 어떻게 표현하는지 물어 봤더니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Get the worst things over with early in the year." (새해 액땜한거야.)






이야기의 결론은 대충이러 합니다. 사회의 악한 영향을 미치는 인간들이 많이 있지만, 특히 폭력을 행사해서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는 행위는 근절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새해 들어서 나쁜일을 경험한 그녀의 삶이 앞으로는 평탄하게 펼쳐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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