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은 나눔을 나누었다. 오늘은 그녀의 이별이라는 특별한 날이기도 했지만,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사랑을 전하는 순간이였다.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사랑하는 이를 보내는 안타까움을 담았던 낙화라는 시를 서두로 장식하면서 글을 쓰는 지금 특별한 의미를 준 그 친구와의 이별을 한 이야기를 나눌까한다.
그녀를 안지가 3년이라는 세월이지났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옆에서 묵묵히 지켜 보고 격려를 마다 하지 않았던 나의 멘토어로 항상 믿음을 지켜준 친구이자 스승이기도 한 친구였다. 소중한 친구의 마지막 보내는 그 길이 축복되고 아름다운 날들이 그녀 삶에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이제부터 그녀와 함께 나누었던 작은 모임을 사진으로 대신할까 한다. 특별히 오늘 음식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유명한 바베큐 집에서 주문한 남부의 음식들로 둘이 먹다가 죽을 수도? 있는 맛난 요리들이다.
친구와 그녀의 남편이다. 아름다운 커플이며, 그들의 가는 그곳에서도 늘 평안하고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좌측이 청년부 리더와 우측이 음악 리더하시는 분이다. 나린이가 피아노를 음악리더 하는 분께 배운다.
부목사님 인상도 좋으시고 참 열심이시다. 나 보고 뭐하냐고 물으신다. ㅎㅎㅎ뭐라고 답변하기 그래서, 그냥 잘 있다고 말했다.
목사님과 장로님 부모사님 등등 이렇게 함께 이별을 갖는 시간을 함께 해주었다.
나린이가 누워 있으니 치코도 따라서 눕는다.
치코라는 이름의 개인데, 나린이의 사랑을 덤뿍 받고 있었다.
나린이는 사진기를 보면 포즈를 취하는 법을 안다. 다시 모델 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지금은 혼자라서 엄두를 못내고 있다.
엄마의 품이 좋았던 꼬마친구
장난꾸러기 모습이 여전한 꼬마친구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예고 한다고 했던가. 또 다른 만남이 축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