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서경(이소연 분)을 품고 있었던 성준(서도경 분)의 마음은 아프다. 그 마음에는 시베리아의 바람이 불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것을 그녀에게 주고 싶었다. (사진 저작권은 GnG 프로덕션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성준(서도경 분)의 머리속으로는 서경을 향해 굿바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음은 아직까지 그녀를 품고 사랑하고 있었다. 진형(강은탁 분)과 서경(이소연 분)은 성준의 애타는 가슴을 알리가 없었다. 성준의 마음을 대신해주는 곡, 패티 스미스가 들려주는 Goodbye To You (당신에게 굿바이) 들어 보자.
아름다운 당신 28회 리뷰
진형(강은탁 분)은 아름다운 이벤트를 서경(이소연 분)을 위해서 준비했다. 너무나 황홀한 서경의 표정은 정말 내가 꿈을 꾸고 있는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정스럽게 앉으라고 의자를 빼내어 주는 진형이다.
진형(강은탁 분): 앉아요.
영선(이소연 분): 여기 내가 앉아도 되는 자리예요?
진형: 차서경씨만 앉을 수 있는 자리에요.
서경: 이렇게 예쁜자리 어떻게 내가...
진형: 차서경씨가 나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닌까.
진형: 이건 내 선물이에요. 열어봐요.
선물을 보자 눈에 눈물이 끌성이고 있는 서경의 모습이다.
서경: 못 열어 보겠어요.
진형: 계속 보고만 있으면 오늘 저녁 못 먹어요.
선물을 열어 보는 서경은 뭐냐고 물어 본다.
진형: 뭘까요?
방송 시간표가 적혀진 낡은 서류가 보였다. 한장 페이지를 넘기니 차진형이 담당하는 음악프로 구성표가 보인다.
서경: 이거 옛날 원고...?
진형: 마자요. 차서경씨 원고에요. 3년전 나하고 처음 일할때 부터 미국으로 잠적할때까지 쓴 원고에요.
서경: 이 원고를 어떻게 지금까지..
진형: 이 오래된 원고가 어떻게 여기 있냐하면요.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어요.
서경: 내 원고를요?
진형: 얼굴도 잘 모르는 풋내기 작가가 처음 원고를 들고 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진형: 감동이였어요. 그래서 책상서랍에 넣어 뒀어요. 매일 매일..그러다 차서경씨가 잠적을 했죠. 차서경씨에 대한 배신감은 말을 할수가 없는데, 이 원고만은 벌리수가 없었어요. 감동의 흔적이 다 여기 있었으닌까. 지금까지 내가 간직했던거에요. 내 선물 마음에 듭니까?
"내 원고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고요?" 라고 말하는 서경은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를 진형은 의자 뒤로 가서 백허그를 해주고 있었다.
성준(서도경 분)은 서경(이소연 분)을 향한 마음을 달래길이 없어 운동을 격하게도 해보지만, 머리속은 온통 서경의 생각으로 가득차오를 뿐이였다. " 내마음을 진형씨한테 고백한지는 몇 일 안됐어요." 라고 말해주었던 서경의 말이 진실이 아니기만을 바랬지만, 진실이였고 그런 현실을 받아 드려야하는 성준의 마음은 타오르는듯이 주체힐수 없는 사랑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진형은 서경을 집 앞까지 차로 바래다준다. 그녀를 향해 잘 자라는 말을 전하자, 서경은 " 너무 행복해서 잠이 올지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한다. 그런 그녀에게 "앞으로 많이 행복하게 해줄께요." 라고 진형은 말해주고 있었다.
"날 욕심쟁이로 만들지 말아요. 이렇게도 행복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는 서경의 말에 진형은 말했다.
"우린 가슴이 많이 아팠던 사람이닌까.. 조금 더 행복해도 돼요." 라고 말해주었다. 진형은 서경에게 다가가 이마에다 키스를 해주고 있었다.
서경의 동생 태호는 서포트즈를 그만두고 알바녀를 대신해서 알바를 뛰겠다고 말하고 있는 중이였다. 하지만, 어머니 영선(정애리 분)은 일정하게 출퇴근하는 일이 아니니 그만 두는건 고려 해보라고 권한다. 그러자, 알바녀가 알바하는 곳에서 다른 사람을 곧 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는 말과 더불어 알바녀의 형편상 가불한것을 물어 낼 형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던 태호였다. 태호는 알바녀를 대신해서 알바를 뛸 작정으로 보였다. 서포트즈 되고 난 후에 그렇게 좋아했던 일인데 그만두면 서운하지 않겠냐고 말하고 있는 영선이다. 할아버지는 사는 형편이 어렵고 힘들면 태호가 나서서 알바를 대신해주는것이 맞는것 같다고 말해주면서 태호의 편을 서주게된다.
"요즘은 미안한 행동을 하고도 미안함을 모르는 세상인데, 내 손자가 그런 사람이 아니란게 정말 고맙다." 라고 말해주는 할아버지가 감사할 뿐인 태호였다. 이런 할아버지의 말에 서동은 바보같다고 말하자, 나쁜 사람보다 바보같은 사람이 더 낫다고 말해주는 할아버지였다.
태호는 알바녀한테 자신이 직접 알바를 뛰겠다고 말하자 왜 그렇게 까지 해주고 있는지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알바녀다. 병원 치료 받는거 끝날때까지만 자신이 하겠다고 말하면서 매니져도 승락했다고 말해주는 태호다. 고맙다고 말하는 알바녀를 바라보는 태호는 가슴이 뛴다. 부모가 없고 보육원에서 자라났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있는 태호였다.
태호는 알바녀를 향해 거듭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알바녀를 동정애 어린 눈으로 바라 보고 있는 태호였다. 그런 눈빛은 싫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가고 있는 그녀였다. 괜찮다는 말로 태호의 마음을 진정 시켜준다. 태호는 이제부터는 자신이 책임지고 지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다. 가냘프고 예쁜 그녀의 모습에서 힘든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연(이슬아 분)은 하는 일에 자신감이 있고 여장부로서 사업에 대한 열의가 가득찬 모습이 돋보인다. 아버지한테도 인정 받고 싶은 정연은 자신의 사업에 관련된 포부를 이야기 해본다. 그녀의 진취적인 사고가 마음에 드는 아버지였다. 장소를 바꿔서 정연의 품평회 장면이 보인다. 패셔니스타인 정연(이슬아 분)은 패션계를 요정처럼 눈부시게 시젼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품평회를 무사히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온 진형의 아버지는 수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게된다. 수진(이시원 분)은 보기 싫은 사람이 와서 싫으냐고 말하자, 인연이 끝났는데 자꾸 보는것도 그렇다는 식으로 말해주는 진형의 아버지였다. 미장원에서 만난일 들었다고 말하자, 어머님과 언니는 절 거짓말 쟁이로 만드냐고 흥분한 상태로 말하고 있는 수진이였다. 오빠랑 같이 일하는 작가랑 사귀는거 말이에요 라고 하자,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핀잔을 주고 있는 진형의 아버지 하종수(한기중 분)이였다. 진형일에 관심을 꺼주고 상관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라고 하면 그렇다고 말한다. 우리는 진형이 말을 믿겠다고 말하는 종수였다. "제가 그럼.. 증거를 가지고 올게요." 라고 말하는 수진이였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인 수진이다. 종수의 사무실을 빠져나온 수진은 복도에서 우연히 정연과 만나게 된다. 정연은 그녀에게 니가 우리 회사에 볼일이 뭐냐고 한다. 그러자, 아버님께 직접 물어 보라고 말하는 수진의 당돌한 태도를 지켜 보는 정연의 속은 천불이 나고만다. 아버지 사무실에 들어가서 수진이 다녀 간거 맞냐고 물어 보면서, 그녀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아버지인 종수에게 말하고 있었다.
진형의 방송국에선 서경이 열심히 방송원고를 쓰고 있었다.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몰래 지켜 보는 진형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쿵쿵...쿵.. 그녀를 향한 가슴은 나 당신 정말 사랑해요. 나 당신만 있으면 더 바랄것도 없어요.라고 심장은 그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쿵쾅...쿵쾅....큰 심장 박동소리다..
날마다 방송국에 나와서 원고를 쓰면 안되냐고 물어보는 진형에게 안된다고 말하는 서경이였다. 집에서 원고를 쓰면 두가지 일을 할수 있는데, 방송국에 나와서 원고를 쓰면 한가지 일밖에 못한다고 말하는 서경의 말이 이해가 안가는 진형이다. 어떻게 집에서 원고를 쓰면서 두가지 일을 하냐면서 물어 보는 진형을 향해 "원고를 쓰면서 은비를 볼 수 있으닌까요." 라고 말해주는 서경이다. 은비한테 순위가 밀린 기분이든 진형은 투정을 부리듯 말한다. 그러자, 서경은 지금도 은비가 빨리 오라고 한다는 말을 한다. "은비야 ..미안 조금만 기다려 주라. 네 엄마 밥좀 먹이게." 라고 말하는 진형은 밥을 떠서 서경의 입에 넣어 주려고 한다. 서로 웃음으로 답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다.
할아버지인 조윤재는 은비를 위해 가구라도 하나 만드는 기술을 배워서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본 영선은 힘들거라면서 만류하는 눈치다. 그들앞에 예쁜 옷을 입고 은비가 서경에 품에 안겨서 들어온다. 귀여운 손녀딸의 옷이 예쁘다고 하자, 성준(서도경 분)이 백일 선물로 사준것이라고 하자, 은비가 옷입은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말을하는 할아버지다.
성준에게 문자로 메세지를 보낸 서경이다. 문자를 확인하는 성준의 모습은 흐믓하기 그지 없다. 밥사겠다는 말을 하자, 서경에게 연락해서 오늘 밥을 사주면 안되겠냐고 말한다.
작은 선물을 해주고 밥얻어 먹는건 눈치 보인다고 하자, 무슨 소리를 하냐면서 말하는 서경은, 은비가 태어나면서 식구들 말고 처음으로 선물 받은거라고 말해준다. 그런 말을 듣는 성준의 마음은 기뻤다. 성준은 그런줄 알았으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을 드려서 만든 옷을 선물 할껄 그랬다는 식으로 말해버린다. 그러자, 성준씨도 그런 농담하느냐는 말에 농담 잘한다는 식으로 받아치고 있는 성준이였다.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정연(이슬아 분)이 들어와 인사를 한다. 갑짝스런 방문에 성준은 당황해한다. 직원들이랑 점심먹으로 왔다면서 또 만났네요라고 말하는 정연이다. 차는 나중에 나랑 마시자고 말하는 정연을 향해, 서경씨랑 마시기로 했다고 하는 말에 서경이 두분이 같이 마시라고 말하면서 눈치껏 빠져 주려고했다. 그런 상황에 성준은 여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같이 마시죠?" 라고 해버린다. 정연은 쿨하게 " 그래요. 같이 셋이서 마시죠." 라고 해준다. 이따 보자는 말을 남기고 다른 좌석으로 이동하는 정연이였다.
미안하다고 성준은 서경에게 사과를 하고 있었다. 서경은 괜찮다고 하면서, 진형씨로 부터 들었던 누나 정연의 성격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 같다고 말한다. 적극적이고 당당하고 멋있다고 말한다.
진형은 혼자 밥을 먹고 있다는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 진형이 혼자서 처량하게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을 본 방송국 선배는 자신의 밥그릇을 진형의 자리에 갖다놓고 같이 식사를 하게된다. 그러자, 그녀는 진형의 모습을 보면서 한소리 한다. 독이 빠져서 그런가..몸과 마음이 나태해져 보인다는 말을 하고있었다.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말을 하는 진형이다.
성준(서도경 분)과 서경(이소연 분) 그리고 정연(이슬아 분)이 같이 커피타임을 하고 있었다. 정연은 침묵을 깨고 한마디 한다. 서경을 아주 신뢰하는 성준을 보면 옆에서 질투가 날 지경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성준의 입장은 난처할 따름이였다. "혹시 두 사람 썸 타는 사이 아니에요?" 라고 정연이 물어 보자, 성준은 다급히 그녀의 입을 막으려고 한마디 한다. 별로 재미 없는 이야기 같다고 말한다. 정연의 끈질긴 질문 공세를 서경에게 퍼붓고 있었다. "성준씨는 서경씨한테 어떤 존재에요?" 라고 또 물어 본다. 서경은 "좋은 친구요. 편한 친구면서 오빠 같기도 하고요." 라고 대답한다.
"그런데..이상하게 두 사람이 만나는데, 질투를 느끼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내가 말했죠. 난 질투심이 많다고요." 라고 하는 정연이다. "조심해야겠네요." 라고 대답해주는 서경을 향해 네, 그렇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는 정연이였다. 이런 그녀의 오지랖을 지켜 보는 성준은 난처하다 못해 자리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였다. 듣고 있기 거북하다고 말하는 성준을 향해 알았다고 말하면서 지금부터 가만히 있겠다고 말해주는 정연이다.
진형은 아버지로 부터 호출 명령을 받고 오늘 찾아 뵙겠다고 말하는 진형이다. 성준과 정연 그리고 서경은 커피숍에서 나와서 가려고 하는데, 성준은 서경을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정연은 자신이 서경을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는데, 성준은 정연보고 그냥 가라고 말하면서 자신과 같이 차을 타고 가자는 말을 서경에게 하고 있었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 서경은 휘말리기 싫었기에 끝까지 괜찮다고 말하는데도 성준은 눈치도 없이 끝까지 자신의 차로 가자고 버티는 중이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정연은 어떻게 받아 드려야할지 어리둥절한 눈빛이다.
결국 서경은 성준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지만, 가는 내내 마음이 불편안건 어쩔수가 없었다. 진형으로 부터 들었던 누나 정연이 성준을 좋아한다는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불편한 가시 방석에 앉아서 차를 타고 가는 기분이였다.
성준(서도경 분): 불편했죠?
서경(이소연 분): 아니요. 성준씨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내가 혹시 성준씨하고 특별한 사이가 아닌가 하고 궁금해 하는거 봐요. 여자로서 매력 있지 않아요?
성준: 글세요. 좋은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내 스타일은 아니고요.
서경씨 당신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에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속으로만 삼키고 있는 성준이였다.
목수 공부를 하고 돌아온 할아버지는 딸이 힘들게 모과를 쓸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운지 왜 혼자서 힘들게 하느냐고 핀잔을 주면서 애들하고 같이 하라고 권한다. 목수공부가 재미난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성준의 사무실로 정연이 연락한다. 할 이야기가 있는데 어디서 보면 좋겠냐고 말하고 있었다. 야근한다는 핑계로 안 만나려고 애를 쓰보지만, 정연은 야근 전후 언제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내일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내일까지 참을 수가 없어서 성준의 사무실을 쳐들어온 정연이다.
정연(이슬아 분): 김성준씨는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는지 물어 보려고 왔어요.
성준(서도경 분): 그게 무슨 말이죠?
정연: 왜 내 청은 다 거절인지 물어 보고 싶어서요.
성준: 앉죠.
앉으면서 정연에게 말해준다.
"제가 정연씨 청을 다 거절한것 같지는 않는데요?" 라고 말하자, "아뇨 그의 그랬어요." 라고 답변하는 정연이다. 자신에게 옷을 사준 의미는 뭐였냐고 묻자 삼촌이 사준걸 말하느냐는 말을 하는 성준이다.
성준: 솔직히 말해야겠군요. 제가 산거 아닙니다. 삼촌이 마음대로 그렇게 한겁니다.
정연: 성준씨가 카드를 줬잖아요. 나한테 옷 선물 하고 싶다고. 아니에요?
성준: 삼촌이 그렇게 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제 부탁도 아니였고, 제 허락을 받은것도 아닙니다.
그런거였냐고 말하는 정연의 눈에 눈물이 이슬방울 처럼 맺혀 있었다. 차서경씨가 선물한 화분이 탁자에 보이자, 일어서는척 하면서 일부러 화분을 꺠트리면서 손에 걸려서 그랬다는 식으로 말을 얼버무리고 있는 정연이다. 발등이 다친거 같다고 성준에게 말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다친 발등은 신경도 안 쓴채 깨어진 화분 조각만 열심히 주어 모으고 있는 성준이였다. 그런 모습을 보는 정연은 화가 더 나는걸 억지로 참고 있었다.
정연: 이 화분이 그렇게 대단한거에요?
성준: 아.. 다치셨어요? 괜찮아요?
정연: 내 발도 내 기분도 괜찮지가 않네요. 갈게요.
정연은 속이 상했다. 자신이 다친것보다 화분이 깨어진것에 더 정신이 팔려있는 성준의 모습을 보니 괜시리 화분에게 질투가 날뻔한 정연이다. 쌀쌀 맞게 그냥 간다고 하면서 성준의 사무실을 빠져 나가고 있는 정연의 모습을 안스럽게 바라다 보다가 다시 깨어진 화분을 보면서 더 마음이 아파하는 성준이다.
"얼굴도 모르는 풋내기 작가가 처음 원고를 들고 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감동이였어요. 그래서 책상 서랍에 넣어 뒀어요. 매일 매일.." 라고 말해준 진형의 배려심과 사랑이 담긴 선물인 원고는 서경의 보물 1호가 되었다. 서경의 진형을 향한 사랑은 한창 무러익어 가고 있었다. 사랑한다는 그 말 꼭 진형과 서경을 위해서 존재하는 단어 같았고 그래서 사랑은 그녀가 있는 방 안을 아름다운 불빛처럼 밝혀주고 있었다.
진형은 아버지인 종수(한기중 분) 함께 일본식당에 들린다. 그곳에서 둘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그들의 둘 사이를 술이라는 묘약이 함께 해주고 있었고, 대화의 흐름을 아버지인 종수가 잡고 있었다.
하종수(한기중 분)진형아..할 이야기 있다고 했지?
진형(강은탁 분): 네.
종수: 네가 먼저 할까 . 네가 먼저 할래?
진형: 아버지 먼저요.
종수: 수진이가 날 찾아 왔다 회사로.
진형: 회사요?
종수: 네 엄마한테나 정연이 한테나 이야기해도 조용하닌까. 나한테 까지 왔더라. 같이 일하는 작가 너하고 사귀는 사이라는데 왜 아무도 안 믿어 주냐고 아무도 안 믿어 주닌까 나한테까지 왔다고 하더라. 왜 그렇게 까지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철이 없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렇게 까지 하는데는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야.
진형: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하고싶은데로 마음데로 하는 앤데..
종수: 혹시 너한테 미련이 남아 있는건 아니니?
진형: 그런데 이렇게 해요?
종수: 이제는 안타깝기까지 하다.
진형: 아버지 이제는 제 차례에요.
종수: 그래 할 이야기 있다고 했지?
진형: 아버지..저 차서경 작가를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이게 무슨 말인가! 아들이 사랑한다는 여자가 미혼모인 차서경 작가였단 말인가. 차라리 수진이 더 낫지 않은가..라고도 생각해보는 아버지는 이런 말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아내인 하연한테는 말할 것이며 진형의 사랑하는 감정을 존중해주고도 싶지만, 이건 도저히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버지였다. 그냥 끝내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이 피어 오르는걸 애써 참고 있는 아버지 하종수였다.
더디어 진형의 결정타 한방을 얻어 맞으신 아버지 하종수는 이 사태를 어찌 해결해야할지 고민에 휩쌓이게된다. 진형은 아버지의 허락을 먼저 받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서 서경씨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말이 마치 뒤에서 누군가 망치로 자신의 가슴을 때리고 있는듯 아파 오기 시작했다.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형이 될것인가, 아니면 서경을 향한 사랑만 소중하게 생각할까. 이런저런 문제가 얽혀져 있는 진형과 서경의 사랑이야기다. 28회의 하이라이트는 두가지로 요약할수 있겠다. 하나는 정연이 성준으로 부터 선물을 받았다고 좋아했던 그 옷이 삼촌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진 선물이였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래서 정연의 마음은 아팠고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성준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었다. 둘째는 진형의 진심을 담은 서경을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을 아버지께 들려주는 순간이 아닐까한다.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면 그런말은 못할 것이다. 아마도 자신이 마음이 편해지려고 서경을 사랑한다는 말을 꺼낸건 아닐까. 불효자는 울고 갑니다라는 타이틀이 어울릴것 같은 28회의 마지막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앞으로 아버지인 종수는 이런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아름다운 당신이 보여주는 아름답지 못한 장면들이 보여서 마음이 짠하게 다가온것은 유독 필자의 마음만이 아니라고 보여진다. 사랑의 무지개 빛을 내려준다면 그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라도 만날수 있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가슴으로 품고 또 삭히면서 가슴 앓이를 해야하는 사랑도 있다는 것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친 진실을 알고싶은 아름다운 당신의 다음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