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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Hawaii

남편이 파병 가던 날

by Deborah 2015. 7. 29.


좌로 부터 해외 외교관님, 필자, 남편. 마음은 아팠지만, 웃으면서 보내 주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남편에게 있어 특별한 날이기도 하지요. 루마니아로 파병을 가기전에 이렇게 몸 담고 있는 부대에서 떠나기전에 잘 다녀 오라는 파병식을 올리고 있었지요. 두명이 남편이 있는 부대에서 선발되어서 파병 가게 되었는데요. 남편은 채플린의 (군종) 임무를 받고 가는것이랍니다. 남편이 가는 곳에 같이 따라가는 분이 있지요. 바로, 채플린 보좌관입니다. 이렇게 두명이 파병되어 나가게 된거에요. 가족들이 모인 장소에서 이별을 하면서

잘 다녀오겠다고 말합니다.


군대의 식 순위대로 진행됩니다. 먼저 미국 국가를 부르고 그 다음 순서가 군종이 나와서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군인의 위로와 작별의 말을 전하는 시간에 이어서 사령관의 격려사와 더불어 가족을 위로하는 순간이였지요. 그런후에 보여진것이 비디오로 촬영된 파병 되기전에 훈련 받는 모습을 편집한 화면이 보입니다. 마음이 아파 오더군요. 이제 9개월을 떨어져 해외에서 고생하고 인내해야하고, 새로운 근무지의 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가운데, 필자는 아이들을 혼자손으로 키워야하니 그것 또한 힘든일이 아닐수 없네요.


이런 일련의 파병식이 끝이 나고 준비된 케잌을 먹기전에 군종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필자도 조용히 마음속으로 기도했지요. 남편이 무사히 잘 다녀와 달라고 말입니다. 신께서 가는 길에 축복을 내려 주시고 남편이 하는 선교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해달라고 말이지요. 마음은 여전히 아파오고 이제는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앞서기만 합니다.


지금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공간은 하와이에 있는 해병대의(pearl harbor) 호텔이랍니다. 남편이 하와이로 초대를 해서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왔네요. 현재까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막상 파병식까지 올리고 보니 마음은 복잡하고 어떻게 잘 감당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책임감만 앞섭니다. 남편이 없으면 집안일은 필자가 알아서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잘 해낼꺼라는 믿음이 있기에 남편을 웃으면서 보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래요. 아시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지 못한다는것도 힘들다는걸 말입니다. 먼 나라 루마니아로 가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더 많은 영혼의 마음을 어루어만져 줄 것이고 그들과 울고 웃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남편은 농담삼아 파병식에 참여한 청소년을 향해 말했지요.


"난  있잖아 너희들 나이때 말이야. 결혼을 생각했었지. 그런데 내 상상속의 신부감은 못 생긴 여자하고 결혼을 할꺼라는 악몽을 꾼거야. 그런데 지금 돌아 보면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해 이렇게 아름다운 신부를 맞이 했잖니." 라고 말입니다. 필자는 그다지 외모가 출중하지 않지만, 남편이 아름답다고 말해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 봅니다. 


군대에서 군종의 역할은 딱 두가지가 있다고 사령관님이 격려사에서 말 하셨어요.

1.군인들의 영적 생활을 돕는 것입니다.

2. 군대 리드들의 올 바른 판단을 돕는 자문역할 이라고합니다.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각 종교의 존엄성을 존중해줍니다. 파병식을 통해서 느낀 점이라면, 미국 군대는 군인이 파병이 될때, 그들을 도와주는 서포트(도움을 주는 단체)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파병된 군인들이 마음 놓고 일에 집중 할수 있도록 남겨진 가족을 책임지고 보호하고 보살피는 일을 군대에서 해줍니다. 군대의 주된 임무라면 남겨진 가족 구성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책임져주고, 아이들의 체육활동까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파병된 가족끼리 모이는 모임을 (FRG : Family Readiness Group)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함께 어려운 상항을 헤쳐 나가게끔 도와줍니다.



또한, 우리 한인 최초 미 육군 대령 목사님이(김윤환) 계시죠. 그분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어때요. 나름대로 적어 본 채플린의(군종) 역할과 미국 부대의 파병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나요?



9개월 동안 남편을 보좌 해줄 분이십니다. 필자가 농담삼아 했던 말이 있습니다. " 우리 남편 잘 돌 봐 주세요." 라고 했더니 해외친선 대사님이 그래요. " 그거 잘못 알아 들으면 큰일 날 말이에요" 농담인거 아시죠? 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네요. 보좌관 따님인데 예쁘죠. 큰딸이 파병식 하는 내내 울었어요. 그래서 필자가 안아주고 위로를 해주었지요.


파병식이 끝이난 후에 이렇게 군인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었네요. 하와이 음식도 있었고, 우리나라 불고기도 있었네요. 아직도 배가 불러요. ㅜㅜ


음식을 많이 준비했네요. 감사하다고 군인들에게 인사를 나누었지요. 다들 나를 보고 격겨의 말과 더불어 위로를 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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