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 역으로 맹활략 중인 송원근씨
mbc일일 연속극 오로라 공주를 보면서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수가 있었다. 오로라 공주는 게이 커플이 등장하게 된다. 그것도 약방의 감초역활 하듯이 드라마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나타샤 - 박사공 커플이 바로 동성애 커플로 비쳐지고, 그들은 주변의 반대가 심한 가운데서도 그들의 사랑을 굳건히 지켜가려고한다. 이런 오로라 공주의 게이 커플 등장을 눈살 찌푸리는 분들도 있다. 오로라 공주의 시청자 게시판을 보게되면, 게이 커플을 왜 등장 시키느냐는둥 작가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오로라 공주 24회분에서는 질투하는 나타샤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느끼고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감정일지라도 사랑의 순수한 감정을 보여주고있다. 남친을 찾아온 여자를 욕까지 해가면서 나타샤는 남자친구를 지키고 싶은 그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 이성애자가 느끼는 감정과 별반 없다는것을 느끼게해준 예로 보여진다.
감초 역활로 나타샤 커플이 나오지 않으면 괜히 궁금해지고 은근히 그들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시청자들의 수준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그런 행동일지라도 그들 세계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그리고 둘 만의 사랑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그런 간절함이 엿보인다.
나타샤가 말했다. " 오빠, 우리 사랑 이대로 오래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것은 바로 모든 동성애자들의 일반적인 심정을 그대로 담겨진 군살 없는 대사가 아닌가한다. 현실의 벽이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넘지 못하는 그들의 아픈 사랑을 작가는 끌어낸것이 아닌가한다.
나타샤 커플, 앞으로 그들의 아픈사랑이 예고됨과 동시에 꿈과 같은 사랑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직은 모를일이다. 왕여옥의 결사적인 반대로 인해서 도저히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는것은 초반부터 나타샤는 알고 있었다. 그저 사랑하는 남자 옆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읽어낼수 있었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할것은 게이커플이 한국에서는 아직도 거부반응 내지는 혐오의 대상이라는것을 알수가 있다. 어느 연예인의 커핑아웃은 보기 좋았지만, 아직도 연예계에서도 게이라고 볼수있는 분들은 그들의 인기때문이라도 과감히 게이라고 선듯 나서지를 못한다. 그것이 한국의 실정이며, 현실이라고 볼 수있다.
요즘 미국은 흔히 게이커플이 등장하는것을 아무렇지 않게 보고있다. 심지어는 여러주에서도 합법적 결혼을 허락한 상태이다. 단, 이것은 각 주마다 법이 다르기때문에 모든 주에서 동성애의 결혼을 허용한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보수적인 주는 아직도 동성애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더불어 동성애의 합법적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도 동생애자들이 꽤나 많이 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드리고 있다.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된다는 그런 생각이 강한것 같다. 솔직히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을 보게 되면 그들은 일반인과 다른것이 별로 없다. 단지 꼬집어 내어서 다른것을 구분한다면, 성적인 호감도가 다르다는것 뿐이다.
이런 동성애의 컨셉이 한국에서 받아 드려지기 힘든 상황에서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 볼수가 있다. 동성애를 음지에서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현실의 눈으로 직접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판단은 시청자 몫으로 남겨둔다.
필자는 그들을 판단할 권리가 없고 이것이 옳고 그렇다는것을 떠나서 누가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번 루지애나 방문때, 레즈비언 딸을 둔 남편의 이모를 만났다. 그녀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하나님의 예정된 시간 속에서 기다린다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으로 다가올 그녀의 삶. 어쩌면 동성애를 둔 부모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이런 이모의 사연을 들어보면서 느낀점은 부모가 말린다고 해서 그들이 원하는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다만 딸을 사랑으로 보덤어 주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의 현실.. 어쩌면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와의 함께 꿈꾸는 세상은 이루어질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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