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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나이 많은 남자가 좋아요.

by Deborah 2013. 3. 11.






한창 꽃다운 나이, 낭랑 18살의 큰딸인 아라가 말했다.


"엄마..난 나이가 많은 남자가 좋아."

"왜?"

"왜냐면요.. 나이든 남자하고는 이루어질수가 없으닌까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냥 제가 나이 든 사람이랑은 연결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그냥 나이든 남자를 마음으로만 좋아해요."

"너 좋아하는 남자 있구나."

"...."

"너, 혹시..한국수퍼마켓에 생선담당을 하고 있는 청년 말하는거 아니지?"

"하하하 어떻케 엄마가 알았지?"

"척 보면 알지..넌 엄마 못 속인다. ㅋㅋㅋ"


알고보니, 우리딸이 11살차이가 나는 청년을 좋아하고 있었다. 그 청년은 혼혈계의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아버님은 목회자이시고 미국인이란다. 아주 삭삭하고 말도 잘하는 청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우리딸과 함께 쇼핑을 하게 되었는데, 아라가 그 청년한테 자꾸 말을 건다. 하하하. 뭔가 했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딸이 마음으로 좋아하고 있었다. 미국나이로 18세가 되면 성인이다. 그래서 부모가 넌 이런 남자 사겨야한다고 말을 들을 나이도 아니고 혼자서 잘 알아서 하게꺼니 내 버려두고 싶은데도, 노파심에 엄마는 한마디한다.


"아라야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 그 마음을 소중히 간직해라. 하지만 말이다. 나이차이가 11살 나는 남자는 좀 그렇네. 나이차이가 나면, 네가 아무래도 힘들지 않을까?"

"흠..제가 언제 그 남자랑 사귄다고 했나요? 엄만 넘 오바 하고있어요."


그래 맞다. 내가 오바한건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딸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와 결혼까지 가는꼴을 보기는 싫다. 하하하. 저도 아주 옛날의 고지식한 그런 아녀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내 딸아이가 사귀는 남자는 적어도 6살이나 아님 8살까지는 카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10살을 넘나드는 나이는 좀 고란하지 않을까?


결론은 필자의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고, 딸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남자라면 믿고 따라줘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래도 아직 사귀는 단계는 아니니 안심이 된다고 말하고싶다. ㅎㅎㅎㅎㅎ



박시후씨의 사진 출처는 시후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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