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하라고 시켜 놨더니, 설거지 놀이를 하고 있었다
뭐 보기엔 아주 집중력이 대단하다. 물도 각도를 조절해가면서 하는걸 보면 정말 누가 보면 열심히 설거지
한다고 착각 할수도 있다.
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공 설거지 모드로 진입한 나린양. 아주 속도는 느려요.
저 수저를 씻는 시간이 20분이나 걸렸다. ㅜㅜ
아직도 씻고 있다. 다른 그릇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나린양. 오로지 나무 수저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씻고 있는거야?
이젠 또 뭘 하는거야? 하하하. 나무 수저를 다 씻었는지, 수저는 보이지 않는다. 이젠 손을 박박 문지르고 있는 나린양이다. 나린아..손은 그걸로 씻으면 안되는데..
우리 나린양이 오늘도 무슨 큰일을 저질러나 살펴 봤더니, 부엌 들어가서 저러고 놀고 있었다. -_-
이걸 칭찬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지켜 보는데, 남편이 옆에 와서 한마디 한다.
"오..우리 나린이 설거지 정말 잘하는데?"
아빠의 말에 힘을 입었던 나린양 설거지 열공모드로 나무 수저를 20분만에 다 씻어 냈다. ㅡ.ㅜ
다 하고 난 다음에 하는말이 더 웃겼다.
"아빠.. 나 설거지 이젠 엄청 잘 한다."
하하하. 나무 수저 한가지만 설거지 한 나린이는 자신이 설거지의 고수나 된 것 처럼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그랬다.
"그럼 우리 나린이 앞으로 설거지를 시켜 볼까?"
"응. 이젠 내가 다 설거지 할꺼야."
하하하. 나린이의 말이 언제가 유효기간이 될지 모른다. 아마도 설거지가 놀이가 되지 않을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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