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외국인 아줌마 말에 빵 터진 사건

by Deborah 2011. 8. 3.

오늘은 남편과 함께 새로 살 집의 커튼을 달아 놓으려고 집을 들렀는데, 막상 필요한 공구가 없어서 카센터에 들려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있었지요. 남편이 다 고른 후, 물건의 가격을 지급하고 있었지요. 그 순간 필자는 막상 차 안에 냄새를 제거시켜주는 냄새 제거기가 눈에 띄는 겁니다.

"자기야. 이것도 같이 계산해."
"응.."

이제 마지막 계산을 다 마칠 즈음에, 필자의 눈에는 예쁜 열쇠고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베티부가 있는 열쇠고리였지요. 정말 예쁘더라고요. 마침 열쇠고리도 필요한 참에 잘 됐다 싶어서 계산대에 올려놨지요. 이런 장면을 지켜보던 외국인 아줌마.

"사탕가게 찾아온 아이 같군요."
"헉..제가 어린아이란 뜻인가요?"
"하하하"
"솔직히..저희 남편이 더 어린애 같을 때가 있어요.ㅎㅎㅎㅎ"

남편은 어린아이를 비유를 들어서 쓴 외국인 아줌마 말을 하면서 그럽니다.

"자기는 그런 표현 한 번도 못 들어 봤어?"
"무슨 뜻인지는 알았는데..그 용어를 나한테 쓰시다니..내가 어린애처럼 보였어?"
"하하하 그런 게 아니라. 자기가 여러 가지 집어들고 사고 하니 어린아이가 사탕 가게에서 물 만난 것처럼 좋아한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그렇게 한 거야."
"그래도 그렇지..어린애가 뭐야."
"그건 욕도 아니고 무례한 것도 아닌데."
"내가 보기엔 좀 그런데.."
"난..전혀 거부반응 없는데..유머를 할 줄 아는 아줌마야."

남편은 가게에 있었던 미국인 아줌마가 유머감각이 뚸어난 분이라고 말했지요. 필자가 보기에는 예의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이것도 동서양의 차이점인가 봅니다. 유머 감각을 이해한다는 자체가 힘들 때가 있어요. 유머로 말하면 그것을 곧지곧대로 받아들여서 속으로는 마음 상해있었던 적도 있었지요.

가게에서 마주친 외국인 아줌마의 한 마디.. "사탕가게 찾아온 아이 같군요." 하하하 솔직히 이런 농담은 처음 들어요. 좀 황당하기는 했지만요. 그래도 욕도 아니라고 하니 그냥 넘어가야지 어쩌겠어요. 이런 유머도 있다는 사실을 오늘 배웠네요. 직접 경험해 보니, 미국인 유머를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해 못 하는 미국인의 유머가 있으신가요? 그럴땐 당황하지 않는지요? 전 그랬거든요. 그럴땐 , 그냥 못이기는 척 하고 씨익 하고 웃어 주는 것이 상책이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