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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버릇없이 구는 다 큰딸 어하면 좋죠?

by Deborah 2011. 8. 22.
정말 오랜만에 일리노이 있는 친구와 오랜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지요. 전화통화를 하면서 불편했던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큰딸에 관련된 이야기였지요. 

"어떻게 지낸거야. 잘 지내고 있니?"
"응. 난 늘 그렇지 뭐. 보고 싶다."
"나도 보고 싶었어."
"요즘 큰딸 때문에 고민이 있어 상담을 받고 있어."
"무슨일인데 그래?"
"너도 알잖아. 내가 이번에 휴가를 내어서 남편하고 여행을 2주 다녀 왔었지. 2주동안 큰 딸이 집을 지키고 있었어. 내가 돌아 오닌까 마치 딸이 나를 손님 취급 하는거야."
"왜 그렇게 생각했니?"
"다른게 아니라..내가 내집에다 물건도 제대로 못 갖다 놓니? 뭘해도 마음에 안 드는지. 간섭은 해대고 내가 요즘 큰 딸 때문에 지 명에 못 살 것 같다. "
"방학이라서 잠시 있는 거닌까. 네가 좀 참아라. 이제 곧 공부하러 뉴저지로 가겠지."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큰딸은 여기서 산다고 한다. 이제는 이모하고 성격도 못 맞추고 사다면서 말이지. 그러니 내가 시어머니를 두고 사는 것 같아."

친구의 큰딸은 대학교 휴강 때, 잠시 집을 들린 것이 아니라, 아예 눌러 붙어 있을 장작이라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다 큰 딸을 감당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녀가 만났던 카운셀러의 조언은 "당신이 독한 마음을 먹고 딸을 집으로 내 쫓아 낼 수 있다면, 그것이 정답인데요."라고 했지요. 아. 외국이라서 그런가요? 나이가 18세가 넘으면 자립을 한다고 하지만, 막상 아무런 돈도 없고 가야할 곳도 없는 아이를 내 쫓으라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그들의 생활 방식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버릇 없이 구는 다 큰딸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해 왔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일 같지가 않았습니다. 저도 딸을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가끔씩 딸이 엄마의 권한을 행사를 하는 경우를 보게 되지요. 그러면 "그건 네가 엄마한테 할 소리가 아니야."라고 따끔하게 말은 해 주지요. 말을 해서 듣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으니 문제입니다.


결론은 카운셀러의 말이 맞는 것일까요? 버릇 없이 구는 딸을 길 거리로 내쳐야 하는 건지요. 한국의 사고 방식으로는 자식이 버릇이 없어도 데리고 살아야 하지만, 외국은 성인의 나이가 되면 부모 그늘에서 같이 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진답니다. 


이제 블로그를 자주 못 들어 올 것 같습니다. 제가 꿈꾸던 대학교 생활이 다시 시작되었네요.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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