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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남자 미용사가 오해받아서 생긴 일

by Deborah 2011. 3. 3.










필자가 오늘은 미용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머리를 손질해주신 분이 남자 분이었지요. 그래서 그분에게 질문을 해봤습니다.

"남자도 이제는 미용을 많이 배우고 기술직으로 종사하는 분이 참 많죠?"
"그럼요."
"아 사실은요. 남편한테 여기 미용실 예약을 남자 미용사한테 했다고 하니, 남편이 대게 남자 미용사는 게이라고 말하더라고요."
"하하하. 그래요? 저도 그런 오해 많이 받았습니다. 전 게이는 아니고요. 평범한 여자 만나서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아 그러시구나. 그럼 동성애자로 오해받아서 생긴 이야기 좀 해주세요."
"한 번은 버지니아 살 때인데요. 그곳에 한 외국인 남자가 저한테만 머리를 서비스받겠다고 하는 거에요. 알고 봤더니, 그분이 동성애자였습니다. 어느 날 데이트 신청을 받은 일도 있어요."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여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남자고, 동성애는 관심 없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가게를 찾지도 않더군요."
"정말 황당한 경험을 하셨네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중동여자가 고객으로 미장원을 찾은 적도 있었어요. 중동여자분은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다녀요. 회교도 종교적인 의미도 있고 해서죠. 머리 스카프는 외출 할 때는 절대 벗지 않지요. 그런데 미용실에서는 스카프를 벗어야 하잖아요. 절 동성애자로 본 것 같아요. 스카프 반 정도 벗은 모습을 본 적도 있답니다. 중동 여성은 절대 외간 남자한테 머리카락을 보이지 않지요. 신기했어요."
"어머나. 저도 머리 스카프 벗은 중동 여자분은 본 기억이 없네요."
"하하. 그래도 미용실 오면 벗어야 해요. ㅋㅋㅋ 그래야 머리를 하죠."
"재미있네요. 그럼 중동여자분 머리는 여자분이 한 건가요?"
"네. 그분들은 사람들이 머리 하는 모습을 보는 걸 싫어해서요. 아주 구석진 공간에서 머리를 한답니다."
"머리도 몰래 하는군요. ㅋㅋㅋㅋㅋ"
"네"

미국에서 동양인 남자 미용사로 일한다는 것은 동성애자로 오해받기 딱 좋다는 이야기를 그분은 하셨고, 특히 미국은 이런 미용 분야에 동성애자가 많이 일한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남편이 그렇게 편견을 둔 것도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예전에 한국에서는 같이 미용 일을 하던 여자분이 국제결혼을 한 분이었다고 해요. 그 여자분은 이탈리아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요. 그 여자분 남편은 만나자 마자 악수도 하지도 않고 멀지 감치 거리를 3년을 두고 지냈다고 하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탈리아 남자도 동성애자로 오해해서 악수도 안 하고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인에게 오해 받기 쉬운 직업이 미용이라는 직업도 덩달아 말씀하셨지요. 미용이라는 직업은 기술직이다 보니, 경력에 따라서 월급도 많이 받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미용사도 하기 나름이겠지만요, 개인적으로 편견인지는 몰라도 남자 미용사가 머리는 잘 자르는 것 같아요. 예전에 남자 미용사에게 머리를 했는데요. 다들 어디서 머리를 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머리를 잘 끊고 해주던 기억이 남네요.


미용실은 여러 가지 소문들이 종합되는 장소이고, 머리를 하다 보면 수다를 많이 떨게 되지요. 그래서 듣게 되었던 동성애로 오해를 받았던 이야기였네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잖아요. 무슨 직업이든 프로 정신을 가지고 한다면 좋은데요. 가끔가다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특히 미용 직에 종사하는 남자분일 경우는 동성애자로 오해를 받지요. 외국에서 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동성애자가 많아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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