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한국이름은 발음하기 어려워요.

by Deborah 2010. 8. 18.


 "저기요.. B씨 있나요?"
대기실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또 다시 그 사람을 찾기를 시작한다. 간호사의 부르는 소리를 들었던 B씨는 그제서야 간호사가 이름을 잘못 부른것인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녀는 간호사에게 말했다.


"발음을 잘못하신거 알고 계시죠?"
"하하. 네. 이름이 너무 어려워요. 어떻게 발음을 해야하는지 몰라서요."
" 그래도 힘든 이름 발음 하시느라 수고 많았네요."
'그런데, 남편분의 성도 발음하기 힘들지만, K씨 이름을 발음하기도 보통 힘든게 아니네요."
"남편한테 불평할까봐요. 왜 이렇게 어려운 성을 가지고 있느냐고 말이죠."
"하하. 정말 그래요. 이름이 발음하기 쉬웠으면 좋겠어요."


외국에 살면서 편안하게 외국이름으로 바꿔도 될 법도한데, 그녀는 절대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지켜온 하나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아버지로 부터 물려받은 이름을 평생 가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정말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그녀에 대해서 알고자 한다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그녀의 말이 맞아 떨어지기라도 하듯, 그녀가 만난 친구들을 돌아 보면, 다들 처음 그녀이름 때문에 혼이 난적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녀의 이름은 잊혀지지 않는 이름으로 그들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다. 제대로 이름을 발음을 못했던 그녀의 외국친구들은 이제는 제법 발음이 한국인에 가깝게 이름을 불러준다. 
 

이런일도 있었다. 그녀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는 그녀 이름을 제대로 발음을 못했다. 그래서 그녀 이름의 영어 알파벳트 첫자를 따서 이름을 불렀다. 문제는 그녀의 졸업식날 발생되었다. 그녀 이름을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던 교수는 졸업식날 그녀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어떻게 불러야 할지를 몰라서 한 시간동안 연습을 했다고 한다. 정말 웃지 못할 사연이지만,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한다.


간혹가다, 이런 질문도 받는다. "한국어 이름 말고 외국어 이름 없어요?" 라고 뭍는 사람들도 있다. 그냥 이름이 어려우니 외국어로 부르고 싶다는 말이지만, 우리 한국어로 된 이름을 그대로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이름때문에 외국 생활에서 생긴 에피소드는 한국인이라면 많이 겪었을것이다. 굳지 그들을 위해서 우리의 이름을 외국어로 바꾸어서 불러 달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더 느껴본다.


그러나, 오늘 간호사가 그녀의 이름을 잘못불러서 한참을 헤매이게 했던 일을 생각하니, 미소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인 이름을 외국식으로 발음을 해버린다. 그래도 외국어로 된 싱거운 이름보다 한국의 정서가 많이 담겨진 이름이 아름답다.  외국에 나와서도 당당히 한국어 이름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싶다. 지금도 그들은 발음으로 힘들어 하겠지만, 꼭 필요하다면 정말 친구가 되고 싶다면, 그들은 공을 들여가면서 제대로 이름을 불러준다.

Everytime you smile at someone, it is an action of love, a gift to that person, a beautiful thing.
(누군가에게 향상 미소를 짓는다면, 그것은 사랑을 행동으로 보이는것이고, 그 사람에게 선물을 준것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마더 데레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