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걸려온 전화 한통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는 어느 아기엄마의 카운셀링에 관한 내용이라 남편은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충 상황을 정리해보니, 남편이 아프카니스탄으로 발령을 받았고(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이제 3개월된 아기를 둔 엄마로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그 마음의 고충이 얼마나 힘들고 무거웠으면 한밤중에 전화를 했을까요?


아기 엄마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년이 흐른 후 남편과 아기가 다시 만났을 때, 그 남편은 딸아이를 당연히 기억하겠지만, 딸은 아빠의 모습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아빠를 쳐다 보면서 "누구세요?"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물론 1년3개월 된 아기가 누구세요?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한마디로 아기가 아빠 품을 모르고 지내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픈 것이죠.


미국에서 군인 가족은 헤어짐이 자주 일어납니다. 전쟁중에는 그런 이별을 통해서 그들이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퍼해야 한답니다. 그런 슬픔을 군인 자녀들은 일찍 배우게 되죠. 그리고 그들은 이별에 대해서 어느 순간 무덤덤해지고 당연하게 받아 들이게 됩니다. 하지만,막상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 무덤덤해진 감각도 순간에 밀려오는 감정도 어찌 조절 할 수 없을때가 많이 있어요.


바로, 그런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던 군인 가족인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된 이별은 그저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별과는 성격이 아주 다르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슬픈 일입니다. 미국은 아직도 전쟁을 하고, 전쟁에 투여되는 군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그곳을 가야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죽을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말을 하겠지만,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원해서 그곳을 갈까요. 그저 높으신 분들의 정책으로 인해 죽어나는건 군인과 그들 가족들이 아닐까요.


미국의 군인들은 어떤식으로 가족과 이별을 하고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나게 되는 걸까?

미군들은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나기 일주일전에 아주 특별한 의식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속부대에서 이별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의례행사처럼 보였지만, 그곳에 참석한 사람들은 일년간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하고, 아쉽지만 눈물로 그들을 보내야합니다. 그곳에서는 울지 않겠지만, 막상 떠나는 날에는 다들 울것입니다. 슬픔의 한 장면 속에서 미국 부대는 아주 성스러운 의식을 치르듯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역 방송국 사람들이 나와서 촬영도 하는걸 보니 오늘 로컬 뉴스에 방영될 모양인것 같았습니다.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나기전 작은 행사를 가집니다. 행사의 내용은 공식적인 행사이며, 모든 식이 끝나는 순간까지 신중하게 진행됩니다. 그 내용을 사진과 함께 올려 봅니다. 





 처음 식순으로 파병 되는 군인들이 입장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하던지요. 1500명 가량 파병이 된다고하네요. 행사장에 참여한 군인들은 1500명중에서 선발된 군인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날씨도 35도나 되는데, 땡뼡에서 서있는 모습이 안 스럽기까지 했네요.





전통으로 군악대원들이 파병되는 군인들 앞을 지나가면서 그들을 위한 축복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즉, 힘을 내라는 응원곡이라고 말하면 이해가 될런지요.





사령관이 맨 앞에 서 있고 부대장들이 바로 사령관 아래 있지요. 사령관과 부 사령관은 파병되는 군인들을 앞으로 행진합니다. 즉,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병되기전에 부대원들의 상태를 살피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대의 국기를 접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사령관이 나와서 직접 국기를 접어서 봉인합니다. 


자원봉사원에게 상을 전달하는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떠날준비를 하는 가족의 모임 단체에서 1년간 떨어져 지내야 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직접 자원 봉사원으로 활동한 분들의 공로를 기념하는 상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별 세개짜리 장군의 연설이 있었습니다. 연설을 아주 긴것 같았어요. 알고보니 연설이 3분내지는 4분 가량으로 했다네요. 날씨가 더우니 아주 긴 연설로 생각되었나 봅니다.



이렇게 많은 가족들이 참여했고 간간히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어요. 안타까움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였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픔이라는 글짜가 따라 올 수 밖에 없나 봐요. 이별 하는데, 그냥 기쁜 마음으로 보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슬픈건 어쩔수 없어요.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이 가족과 상봉하는 장면의 동영상입니다. 정말 감동이에요. 눈물이 나옵니다. ㅠ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RUKXER 2010.07.21 08: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록 한국과 같이 징병이 아니라 모병인 미국이긴 하지만, 그 만큼 더 목숨을 걸고 임하는 것 같더군요.
    미군 역사 자체가 좀 그래왔던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군인의 자부심과 의무감이나 임무야 어떻든 간에 가족들은 힘들다는 것 하나는 확실한 듯 합니다.

  3. 핑구야 날자 2010.07.21 08: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쟁은 없어져야 합니ㅏ. 생이별을 하는 참전 용사들이 무슨 죄가 있나요,,, 너무 안타까운일이네요,
    그래도 이왕 결정 된 거라면 잘 다녀오는 수밨에 부군의 따뜻한 한마디에 힘이 날겁니다.

  4. 도꾸리 2010.07.21 09: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런 행사가 미국에는 있었군요.
    가족애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인 것 같아요~

  5. ★입질의 추억★ 2010.07.21 09: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거대한 자본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여기저기 휘젖는 미국이란 나라는 맘에 안들지만 국민의 구성원으로써
    국가를 위해 가족과 생이별을 감내하면서 가야하는 모습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안스럽운 일인거 같아요

    • Deborah 2010.07.21 14: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군인의 특성상 이별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요번 아프카니스탄 같은 경우는 일어나지 않았음 좋겠네요.

  6. 비춤 2010.07.21 09: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냉혹하고 비참한 전쟁터의 뒷편엔 이렇듯 가족이 있네요..

  7. 밋첼™ 2010.07.21 11: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개월만 해외 출장을 다녀와도 딸아이가 저를 어색해 하고 숨던데.. 1년이면 정말 어떨까 싶습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멀리 홀로 떠난다는 것.. 정말 쉽지 않더군요.
    얼른 전쟁이 사라지고.. 모두가 평과로운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8. Mr.번뜩맨 2010.07.21 11: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감동적이네요. 이세상에 전쟁이란 게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9. killerich 2010.07.21 11: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얼마나..가기싫을까요... 정말..에효..
    생각만해도 가슴아프네요.. 오죽하면 오밤중에 전화를할까~;;
    데보라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전 이제~ 점심 먹으러 갑니다~(--)~

    • Deborah 2010.07.21 14: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 이런 상황은 힘들꺼란 생각이 들어요. ㅜㅜ 아기가 삼개월이니.. 떨어지려면 아빠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10. rince 2010.07.21 13: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들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11. 지원교육 2010.07.21 14: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사무실서 보다가 울컥할뻔 했네요~ㅠㅠ

    영상을 보니 감동의 물결이~

  12. 빛이 드는 창 2010.07.21 14: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개월된 아이와 떨어져야만 하는 남편과

    홀로 남게되는 부인의 마음이 참 아프겠네요,,

    전쟁이란 것이 없어지고,,평화롭게 살면 얼마나 좋을련지요,,

  13. 선민아빠 2010.07.21 14: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족은 정말 함께 있어야 더욱 더 힘을 발휘하는것 같아요~~특히나 저 아기를 남겨두고...
    떠나는 아빠나...남아있는 애 엄마나...맘이 아프네요~

  14. 마이다스의세상 2010.07.21 15: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쟁은.. 몇몇 장군들에게 별을, 몇몇 정치인들에게 표를 주고 수많은 어머니들의 눈에 끊기지 않는 눈물을 주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너희는 전쟁에 반대하며 살아라.
    어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라네요... 슬픈 일이죠..

  15. 마이다스의세상 2010.07.21 15: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쎄요...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인류의 이성이 일정 수준 이상 진보하면 인간은 더이상의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전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이성보다 무서운건 '욕심'이니까요.

  16. 머니뭐니 2010.07.21 15: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별 세개 정도면 몇 시간을 해도 군인들은 완전 꼼짝마죠ㅎㅎ
    그래도 센스 있네요. 3~4분이면...ㅎㅎ
    대한민국도 전쟁에 위협이 있는 곳이라...
    전쟁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해 보이지만...

  17. 어설픈여우 2010.07.21 16: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 아기엄마 마음도 이해가 되는듯 합니다.
    아프칸 안가면 안되나?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해보네요...ㅡ,ㅡ

  18. 좀 화가 나는게 2010.07.21 16: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쟁을 처음부터 안일켰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거 아닙니까. 저기 아프칸 같은 경우 구 소련도 한번 침략했다가 된통 당하고 원상 복귀된 지역인데 증거도 확실지않은데 테러국가로 지목되어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죠.
    거기에 이라크까지 덤으로 끌로 가다가 결국 이라크는 흐지부지 된 상태에서 얻은거 없이 미군철수 쪽으로 가는거 같고 아프칸도 결국 이라크덕에 처음엔 점령된다싶었지만 원상복귀 되어가서 위험한 상태죠.
    도대체 미국인간들은 뭐한답니까? 특히 백인들!! 그것도 무식한 백인들!! 무턱대고 공화당이나 지지하는 인간들. 전쟁을 일으키고 나서 자국민이 죽어가고 가족들과 헤어지기에 슬프다? 넘 우습지않나요?
    자기들 잘못은 정말 생각 안한답니까? 힘이 최강이면 뭐든게 다 용서가 되나?

  19. 건강정보 2010.07.22 00: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족은 함께 있기에 가족인 것인데 군인 가족들은 정말 힘들겠어요...
    무엇보다도 저 어린 아이를 떼놓고 가야되는 아빠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 Deborah 2010.07.22 04: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은 군인들과 가족들이 피해자로 남는건 어쩔수 없네요.

  20. PinkWink 2010.07.22 04: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편안하게 인사드리러 첫방문을 했다가
    뭔가 안타까운 이야기를 읽었네요...
    실제 전쟁지역이니 보내는 가족도 어마어마하게 근심이 되겠어요...
    그래서 다시 만나게되면.. 정말 기쁘겠지만...ㅠㅠ
    아무튼...
    안녕하세요.... PinkWink라고 한답니다...^^

  21. trouble sommeil 2012.02.07 19: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주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