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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그들의 이야기

by Deborah 2010. 7. 18.


 
한국인을 좋아 한다는 외국인 샘과 대화를 나눈 마리(가명)는 , 샘이 농담으로 마리(가명)에게 한국인을 만나고 싶다고  말을 건냈을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샘은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샘이 한국분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사실이 마리 주변으로 알려지자, 어느 한국인 남성은 마리의 블로그에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그리고 그는 덧붙여서, 정말 외국인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진심이라는 말과 함께 이메일 주소를 두 개씩이나 남겨두었다고 했다.


그 후 마리는 이메일 주소를 받았지만, 정작 샘에게 알려 주어야 하나를 놓고 고민을 한적이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 사람의 문제일 뿐이지 결코, 마리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었던 모양이었다. 그런 생각에 마리는 쪽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샘에게 메세지를 보내자마자, 답장이 왔다.

샘: "음.. 이메일 주소를 두개나 줬는데, 두 사람이 관심이 있다는 건가?"
마리: "아니. 한 사람인데. 두 개의 이메일 주소가 있나 봐."


또 다른 답변의 글은 이런 내용이 왔다.


샘: "그럼 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니? 어떻게 말을 했니? 너랑은 잘 아는 사이니? 대학교 동창?

이런 샘의 질문의 공격이 난감했다. 하지만, 마리는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했다.

마리: "그냥 너랑은 잘 아는 사이라고 말했지. 그리고 넌 한국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었고. 아. 사실은 잘 모르는 사람이야. 그냥 우연히 소문을 듣고 내게 메일을 보낸것 뿐이야."
....
....
샘: "그 사람 얼굴은 어디를 통해서 볼 수 있나?
마리: "나도 몰라. 얼굴 보고 싶다고 메일로 써지 그랬어?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 달라고 말해 봐." 


샘은 그 사람에 대해서 무척이나 궁금했던 모양이다. 샘이 쪽지를 통해서 알고 싶었던 것은 한국인 상대가 어떤 외모를 가진 사람인지 궁금했던지, 계속 해서 그의 사진에 관한 질문을 해왔다. 이메일을 통해서 서로 연락 하면서 사진도 주고 받으면 된다고 말은 했었다. 결국, 마리는 그들이 어떤식의 만남을 기대 하는지는 알 수는 없었다. 그가 원하는것은 어느정도 외모가 받쳐주고 정말 끌리는 대상이였으면 좋겠다는 숨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것 같았다.


물론 동성을 볼 때도 외모를 볼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이다. 무조건 동성이라고 해서 다 끌리는것이 아니듯, 우리 일반 이성애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로가 얼굴을 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만남을 갖지 않듯이, 그들도 역시 외모를 많이 따진다는것과 대체적으로 어느 정도 느낌이 와야지 사귀는 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녀가 발견한 사실은, 동성이나 아무런 성의 정체성을 언급 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나는 동성애자가 아닙니다. 그냥 친구는 괜찮아요." 라고 말을 했을때, 상대방은 괜한 자존심이 선다는것이다. 


동성애자들의 반응은 대충 이러하다.

"그런것 물어 본 것 아닌데, 왜 그러시나요?"
"성적인것을 따진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말 하시나요?"  


마리의 이야기를 요약을 해 보자면, 중요한것은 서로가 동성애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우리는 섣불리 상대방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냥 무조건 동성애자닌까 나에게도 관심이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모든 동성애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덧글: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샘입니다. 샘의 허락를 받고 올린 사진입니다. 그리고 위의 글은 마리와 샘의 이야기로 구성을 했습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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