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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죽음을 선택한 박용하씨와 내 친구의 죽음

by Deborah 2010. 7. 1.



친구의 죽음을 알리는 엽서를 바라 보는 순간, 내 입술은 떨렸다.

친구로 부터 엽서가 왔다. 그 엽서 속에 있는 사연은 충격으로 인해 패닉 상태로 몇일을 지내야 했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친구의 갑짝스런 죽음을 알리는 엽서 내용은 내 가슴을 싸늘히 삭히고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 친구가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에는 하지 않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떠난 빈 자리에 남겨진 필자는, 하염없이 그녀와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기억속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 친구도 6월의 마지막 달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내 사랑하는 친구는 6월 중순쯔음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에게는 남겨진 중국에서 입양한 두 딸이 있었다. 그 두 딸은 어떻게 이 사실을 받아 드리고 있을까. 정말 까마득한 현실로서 어린 나이에 겪어야 하는 엄마의 죽음을 그 두딸은 현실로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죽음을 뒤로한채,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이 들려 왔다. 그것은 한국의 연예계 슬픔으로 또는 국민의 슬픔으로 변하게 된 사건이라고 말할수 있는 아름다운 청년의 죽음이 우리를 맞이 해주고 있었다.


그들의 죽음이라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내 친구도 6월달에 죽음을 맞이 했다. 그것도 2010년도 6월달이다. 그래서 슬픈 6월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다른점이 있다. 내 친구는 갑짝스런 발작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된 상황이였고, 박용하씨 경우는 자살이라고 추증이 된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해서 들었다. 그렇듯이 죽음은 어떤식으로든 우리 가까이에 다가 오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청년 박용하의 죽음이 팬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듯이 나의 친구의 죽음 또한 나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것이다.
아름다운 청년 박용하는 사랑하는 팬들을 뒤로 남겨둔채 그만 홀로 이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 발길들이 내 가슴을 아프게한다. 그것은 내 안에 상처로 아직도 아물고 있지 않은 내 친구의 죽음이 생각나서인지도 모른다. 현실속에서 아파하고 슬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의 아픔을 누가 나누어 가질수 있겠는가. 다만 그 아픔을 홀로 삭히고 지내어야 할 박용하씨 어머님의 심정은 어떠 할 것이며, 나의 사랑하는 친구의 딸은 겨우 6살 그리고 8살인데,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박용하씨의 죽음이 가져다준 파장은 내게는 큰 것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애써 친구의 죽음을 부인하면서 참고 있었던 내 안에 고인 눈물이 흘러 내리고 말았다. 결국, 이렇게 두 사람을 생각하면서 울었다. 그리고,  나는 그 친구가 내게 배풀어준 아름다웠던 우정을 그리워했다.





마치 하늘도 그들을 향해 슬퍼하기라도 한 듯이 물 방울이 하늘 아래로 떨어지는것 같다. 그들의 죽음 앞에서 내가 생각하건데, 살아가는 삶은 그저 하나의 향해일 뿐이고 그  삶을 어떻게 살아 가느냐는 우리들의 숙제로 남겨져 있을뿐이다. 슬프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의 죽음을 뒤로 한채 우리의 삶을 굳굳하게 살아갈 것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죽음이 가져다 주는 숙연함에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음을 느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곁을 떠나간 박용하씨와 사랑하는 친구를 생각하면서 듣게 된 노래, 닐영의 곡으로 알려진 곡을 James Mercer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180 South 필름의 사운드트랙을 중에서 들려주는 Journey Through The Pas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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