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미국인이 말하는 한국전쟁

by Deborah 2010. 6. 25.


미국에서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The Forgotten War)이라고 부른다. 그런 이유를 직접 군에서 종사하고 있는 남편에게 물어 보았다.

"자기야. 왜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을 말할 때,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을 하는거야?"
"사실 그 부분이 나도 궁금해. 그걸 나도 모르겠단 말이야. 아마도 내 생각인데, 미국인들이 잊고 싶어하는 전쟁이 바로 한국 전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말이지. 우리가 정치적으로 타협을 해서 제대로 결말을 짓지도 못한 전쟁이라는 이유도 있고, 이길수도 있었던 전쟁이였지만, 결국 우리 미국이 한국사람들한테 못한 짓을 한 전쟁이기도 해서 일컫는 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어."


미국인 장교로 수십년을 미국 군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통해서 듣게 된 한국전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그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해서 한국이 희생양으로 변하고 말았다는 사실과  그것에 대한 치유를 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수식어구로 변해진 것이 바로 "잊혀진 전쟁"이라는 말을 했다.


이것이 미국 전쟁 전시관에 보관 되어 있던 한국전쟁의 모습이다.


우연히 근처에 있는 미국 공수부대 전쟁 전시관을 들렸다. 그곳에서 보게된 한국전에 관한것은 아주 작은 한 토막을 시사하였고, 별다른 의미가 없었던 전쟁으로 비쳐지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전시관을 둘러 보니 다른 전쟁에 관한 이야기들은 몇개의 공간을 활용해 가면서까지 전시 물품들이 잘 보관 되었건만, 유독 한국전쟁에 관한것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미국 전쟁 전시관에서 살펴본 한국전 이야기는 슬펐다.


이제 한국전쟁의 역사가 60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나라는 점에서 가슴을 아프게한다. 수 많은 전쟁들을 치렀지만, 이념과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 결국 한나라 민족이 생이별을 해야하는 슬픔을 아는 외국인들은 많지 않다.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전쟁 관련 이야기를 물어 보면 대부분의 대답은 이러하다.
 
 
"한국전쟁? 아..  전쟁 말하는거지? 잘 모르겠는데."
"한국전쟁 하면 우리 할아버지가 예전에 참전 하셨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들에겐 잊혀져가는 전쟁


이런 대답을 들어 보면 요즘 세대들은 한국전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하나의 잊혀져가는 전쟁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가 보다. 하지만, 그런 전쟁 때문에 생 이별을 해야했던 많은 이산 가족을 생각하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정말 세상에 이렇게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나라는 또 있을까? 그렇다. 오직 우리 조국만이 이런 아픔을 60년동안 부둥켜 안고 있다. 우리는 기다린다. 두 조각이 난 우리나라가 하나로 뭉쳐지는 그 때가 오기를 말이다. 정말 오랜 국민의 염원인 통일이 하루속히 다가 오기만을 간절히 바래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