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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화장품 지출 금액이 못마땅한 남편이야기

by Deborah 2010. 4. 25.



여성에게서 화장품은 많은 의미를 가져다 줍니다. 특히 화장술을 통해서 남자들 시선을 더 끌수도 있고 때로는 화장이라는 것을 통해서 대리 만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장을 하지 않는 여자는 자신을 가꾸는것에 게을리 하는 여자라고 주변에 어느 지인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오늘은 아내의 화장품 때문에 화가 난 남편의 이야기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장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화장을 더 하게 됨을 느낍니다. 그런 생각이 들던차에 랑콤에서 프로모션으로 헐리우드의 유명 메이컵 아티스트인 알렉스를 초대를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기회를 놓칠리가 만무한 필자는 당연히 쇼핑몰에 있는 랑콤 화장품 코너로 가서 메이컵 예약을 했습니다. 


친구것과 함께 예약을 해서 돈이 좀 더 들어간건 사실입니다. 친구는 메이컵 예약이 되어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오늘 쇼핑몰에서 나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녀가 도착하자, 감짝 선물이라면서 메이컵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지요. 물론 친구도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진행이 되었던 유명 메이컵 아티스트의 실력을 보고 있노라는 입이 딱 벌려지더군요.


처음에는 기초화장을 먼저 해줍니다. 그리고 난 후에 파운데이션과 여러 색조 화장을 메이컵 보조원들이 해주고 있었습니다. 단지, 알렉스는 보조원들이 터치를 해 놓은 화장법에다 나름대로 알렉스만의 색깔을 담아서 그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얼굴을 변화 시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람이 정말 화장을 해주고 있는건 맞나? 라는 생각이 들듯이 아주 짧은 1분만의 터치에 아름다운 화장술로 새로운 얼굴이 탄생되었습니다. 다들 나의 변화된 모습에 감짝 놀라고 말았지요. 변화된 모습을 보던 알렉스가 탁상 거울을 내밀면서 한 마디 합니다.


알렉스: "와..정말 예쁜데요."


부끄..부끄. 정말 부끄러웠어요. 알렉스로 부터 칭찬에 가까운 말을 들으니 기분도 좋았구요. 그런 후에 알렉스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주 자상하게 두컷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나: "알렉스와 사진을 찍었으니 잊지 못할 추억인데요."
알렉스: "그런가요? 정말 화장이 잘 어울려요. 피부 관리도 잘 하신것 같구요."
나: "그래요? 고마워요."
알렉스: "내가 더 고마운데요."





이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예약에 들어 갔던 돈으로 필요한 화장품을 사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아주 재미 있었고 좋았었다. 하지만, 문제는 친구에 집에 도착했을 때였다. 그 때쯔음 남편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남편: "자기야. 오늘 쇼핑몰에서 쇼핑을 했나 봐?"
나: "응. 왜?"
남편: "뭘 샀는데? 돈을 많이 썼던걸. 이야기 해 줄 수 있어?"
나: "흠.. 화장품을 샀어. 오늘 헐리우드 스타 메이컵 아티스트 알렉스가 오는 날이잖아. 그래서 메이컵을 직접 받고 왔지."
남편: "어쩐지 돈을 많이 썼더라고."
나: "돈을 많이 써서 전화를 한거야?"
남편:"이번 달 지출 용도를 잘 조절해서 썼으면 좋겠어. 알았지?"
그냥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런 나의 반응을 보자 그가 말한다.

남편: "왜 대답이 없어?"
나: "예 알겠습니다. 상감마마.."
남편: "나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니야. 내 말을 알았 들었는지 대답해 줘."
나: "알았어. 조심해서 돈을 조절하면서 쓸게."



그냥 조바심이 나서 하는  말이라고 남편은 한술 더 떠서 이야기를 했지만, 결론은 남편은 아내가 화장품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것이 못마땅한 눈치였다. 다른것을 샀다면 그런 반응을 보였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된다.  남편들은 가끔씩 보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자가 왜 화장품을 쓰는지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남성들은 화장품을 많이 쓰지 않는다. 그런 자신들의 피부관리와 여성들의 피부 관리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억지에 가까운 소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싫은것은 남편과 화장품 쇼핑을 나가는 일이다. 그러면 늘 잔소리가 따른다. "흐미..이렇게 작은게  비싼거야?"  돈을 지불하면서 꼭 한국 말로 한 마디 남긴다. " 넘 비싸요" 당연히 계산대에 있는 화장품 가게 아가씨는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ㅋㅋㅋㅋ


 화장품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거품에 가까운 가격이라는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여성에게 있어 화장품은 옷과도 같은 것이기에 어떻게 화장을 잘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모습이 달라진다. 그러니 화장술이 마술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남편이 왜 화를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연한것에 지출한 금액에 대한 액수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화장품을 너무 많이 산다고 생각해서인지 구분은 가지 않지만, 그의 말처럼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하면서 화장품에 지출 되는 금액을 조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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