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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견인차가 도착하다

by Deborah 2010. 4. 9.

여행중에 차가 견인되는 상황은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아라의 큰 웃음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던 날이였다.



장거리 여행중에 타이어가 펑크가 났었다. 결국 우리 가족은 여행의 시작부터 불길한 조짐을 예고케한 사건이였지만, 견인차를 불러서 근처의 가까운 토요타 서비스 센타로 향했다. 견인차를 몰고 온 사람은 남편이 급하게 연락하게 된 도로 서비스 직원과 연결 되어 있는 견인차 서비스 센타에서 일을 하는 케빈이라는 사람이였다.

케빈은 차를 보더니 한마디 한다.

" 와.. 어떻게 이 지경이 대도록 운전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아시다시피 도요타 시에나 차종이 여분 타이어 장치가 없는지라, 이렇게 타이어가 망가질 정도로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연락을 한거구요."
"정말 타이어 상태가 심각하네요. 근처에 30분 거리에 토요타 정비 센타가 있어요. 그리로 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케빈은 견인차를 가지고 온 견인차 회사 직원이였다. 그는 15분 안에 우리차를 견인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돈을 주고 하는 일이지만, 그가 있었기에 무사히 토요타 서비스 센타까지 갈 수 있었다.



케빈은 견인차에다 우리차를 단단히 연결시켜서 근처의 토요타 정비 센타를 향해 차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큰딸은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아라가 말했다.

"내 작은 눈으로 보여지는건 빨간 모자를 쓴 사람? 누굴까?"
"하하하. 너 케빈을 말하는거 아니야??"

이런 딸의 재치있는 건강한 웃음 소리에 케빈까지 웃게 만들었다. 힘든 상황인데도 아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고, 옆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 보는 아빠도 같이 동참하여 딸과 함께 농담을 주고 받았다. 이렇게 웃고 하다 보니 30분이 지나면 도착한다던 토요타 서비스센타에 벌써 도착하고 말았다. 미네소타에 있는 서비스 센타는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미네소타주의 라체스터 토요타 서비스센타는 우리차를 안전하게 정비해주고 있었다. 물론 예상했던 돈의 배 이상을 소비를 했지만, 그래도 차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만족 해야했었다.



정비에 들어간 차를 확인하던 서비스 센타 직원이 와서 차의 다른 곳의 문제점을 이야기를 했다.

"실례합니다. 뒷쪽 타이어 펑크가 하나가 났지만 다른 타이어도 책업을 해보니 상태가 안 좋다고 진단이 나왔어요. 다른 타이어도 같이 갈까요? "

타이어 하나만 갈아 치우면 될줄 알았던 작은 일에 또 다른 타이어도 갈아야 한다는 정비공의 이야기를 듣던 남편은 같이 고쳐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문제가 끝이 난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40분이 지난후 서비스 직원이
대기실에 있던 우리를 찾아 와서 말했다.

"이런 어쩌면 좋죠? 타이어만 그런줄 알았는데요. 이번에는 밧데리가 안 좋네요. 밧데리도 갈아야 할것 같다고 하는데요. 어쩔까요?"

헉.. 작은 구멍을 땜질 하러 왔다가 전체를 다 바꾸고 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남편은 마음을 평정하고 진정하면서 말했다.

" 밧데리가 안 좋으면 여행하는데 지장이 상당히 있을것 같은데..뭐 이참에 같이 고치죠."

이렇게 해서 밧데리를 토요타 서비스 정비공이 본격적으로 고치고 있는줄 알았다. 잠시 후에 또, 직원이 대기실에 있던 우리 남편을 찾았다. 남편에게 잠시 정비공이 보여줄게 있다면서 와서 보라는 것이었다. 남편은 토요타 직원을 따라서 정비공이 있는곳으로 갔었다. 잠시후, 남편이 대기실로 와서 말한다.

"에고..이 망할놈에 차.. 또 문제를 발견했다네.. "
"이번에는 또 뭐야?"
"이번에는 방열판(radiator )이 문제가 생겼다네.

결국 남편이 이것도 같이 손을 봐 달라고 했다. 차의 타이어만 갈아 치우면 될 줄 알았던 작은 서비스가 어느새 큰 차 정비로 들어가고 말았다.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도 대기실에서 잘 놀고 있었다. 작은딸 나린이는 새로운 친구를 하나 만났고, 그 친구는 나린이 보다 3살이나 많았지만, 아주 사이좋게 놀아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막내딸 나린이는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나린이 보다 세살 더 많은 아이였지만, 서로 사이좋게 놀아주고 해서 대기실 기다림이 편안했던것 같다.



지루한 대기실에서도, 큰딸 아라는 여전히 신기한듯 재미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떨어져 있는다 해도 혼자서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다분히 있을것 같은 아라를 보면서 여행이 지루하지 않을것을 예고 하고 있었다.


가온이와 한울이는 여전히 말썽을 피울꺼리를 찾아 나서는 그런 눈치로 보였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대기실에서 보내는 반나절이 지루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견해 보였다.


아침에 도착해서 차 정비에 들어 갔었지만, 차를 다 고친후는 오후 3시쯤 되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 차는 끝임없는 펼쳐지는 미국의 국도를 달리고 또 달렸다.



토요타 서비스 센타 방문은 결국 2백만원의 거금을 지불하고 다음 여행지로 향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배운것 하나는 여행을 떠나기전에 필수적인 차 정비를 하지 않고 떠났다는 사실이 큰 후회로 다가 온 그런 여행이였다. 하지만, 초기에 문제점을 발견해서 다 보안을 하고 여행을 떠날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였다는 생각도 든다.


덧글

이벤트 상품을 보내 드려야 하는데요. 제가 개인적인 일로 인해 조금 미루어야 할것 같아요. 이점 양해를 구해드립니다. 4월 16일날 중요한 시험이 있어요. 그 시험이 끝나면, 이벤트 상품은 보내 드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이웃 방문도 4월 16일 이후로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들게 감사의 말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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