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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특별한 그녀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상)

by Deborah 2010. 1. 15.


음악을 맨위에 올려놓은 이유는, 데보라가 준비한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기를 바라는 배려입니다.



아스팔트 열기가 달아 올라서 공기마저 탁하게 다가오던 어느날, 불쾌 지수 90프로를 넘는 날이었지만, 한통의 전화로 인해 그녀의 기분은 날라 갈 듯이 기뻤다. 누군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 본 그녀 옆에는 회사 상사였다. 


"미쓰정. 전화 왔네. 받아 봐. 방송국이라고 하는데?"
"네? 방송국요??"
"응.. 어서..받아."
"넵."
"여보세요.."
"혹시 라디오 오후의 팝스에 일일 디제이를 신청하신 000씨 맞으시죠?"
"네 그런데요."
"축하드립니다."
"방송국 일일 디제이로 당첨 됐습니다."
중략
"이번 주에 생방송으로 나갑니다. 방송 스케줄이 잡혔습니다. 제가 말한 그 날짜에 방송국에 오세요."
"네. 그러죠."

몇 주전의 일을 회상을 해본다. 우연히 방송을 듣게 된 진아는 디제이가 말하는 "일일 디스크 자키 코너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말에 도전을 받았고, 그녀는 두 번 생각없이 당장 엽서를 보냈다. 물론 그녀가 좋아하는 곡을 선곡을 했고, 맨트는 2분 가량의 오프닝과 크로징 맨트를 작성해서 보내야 했다. 이런 작업을 일 주일의 시간을 걸쳐서 완성된 엽서를 보냈을 당시는 이렇게 뽑힐 것이라는 확신도 없었다. 그런데.. 연락이 왔던 것이다.

이런 황당한 전화를 받았던 진아는 어느듯 불안감이 휩쌓이기 시작했다. 첫째의 고민은 "많은 사람이 듣고 있을텐데, 내가 실수하면 어쩌지.", "아..괜히 신청했나 봐." 등등 마음이 불안감이 찾아 들기 시작했다. 방송국에 가기로 한 날까지 그녀의 불안한 마음은 여전히 무겁게 작용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녀의 직속 상관인 과장의 선처로  그날은 회사 조퇴까지 맞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처음 방송국을 방문한 진아는의 모습은 촌녀 처럼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흔하다는 방송국 견학도 한 번 해보지 못했던 진아의 눈으로 본 그곳은 마치 거대한 성처럼 보였다. 아 ~정말 긴장감이 몰리기 시작했다. 방송 라디오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라디오 방송 프로듀스는 2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아릿다운 아가씨였다. 그런  그녀는 몸은 외소하기 짝이 없었고, 눈에는 빛이 발하고 있었다.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다리가 약간 절룩 거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와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어떻게 진행 할건지에 대해서 말을 해주었고, 엽서로 신청해서 쓴 맨트 내용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반가워요. 찾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아뇨. 택시 타고 오니 금방 오겠던데요."
"네.. 본론으로 들어가서, 보내주신 엽서 맨트 내용 기억 하시죠? 여기 대본 대로 읽어 가시면 됩니다. 차분하게 하시면 되고, 제가 손으로 큐 사인을 주면 맨트를 하는겁니다. 아참..처음이라 많이 떨리시죠?"
"넵.. 후덜덜.. 정말 긴장이 많이 되는데요."
"염려마세요. 이것이 당신에게 인생의  첫 도전이라 생각하시고, 이 순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끼를 발산 하는겁니다."
"네.."
"좋았어요. 우리 화이팅 할까요?"
"네..화이팅."
"화이팅."


이렇게하여 방송국 디제이가 있는 방송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방송실 안은 많은 기계들이 있었고, 그 안에 한 남자가 환한 미소로 진아를 반갑게 맞이 하여 주고 있었다. 그는 바로, 오후의 팝스를 담당하고 있는 시제이였다. 그 당시 그녀의 우상과도 같았던 그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것이,  마치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았다.



다음편 기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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