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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예쁘다는 표현의 고마움을 표시한다.

by Deborah 2010. 1. 13.

막내딸의 외모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 100프로 예쁘다는 형이다. 하지만, 엄마는 딸의 외모 절반도 따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간호보조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보기 보다 쉽지도 않고, 생소한 의학적 용어가 많은지라, 그런 부분에 대해선 외우고 이해를 해야하는데 많이 힘듭니다. 한국어로 공부를 했으면 잘 할수 있는데라는 그런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삼천포로 빠지는것 같습니다.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학교 수업을 마치고 월마트에 갔습니다. 간호보조를 하려면 실습을 나가야하는데, 그곳에 필요한 유니폼, 다른 여러가지를 준비를 해야 해요. 그래서, 월마트에서 필요한것들을 대충 샀습니다. 그리고 난 후, 수표를 끊어야 하는 일이 있어, 월마트 소비자 센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곳에 왠 동양인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50대 초반으로 보이시는 그분은 한국분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영어로 먼저 물어 봤습니다.

"Hi..Where are you from?"
"Korea"
"오. 한국분이세요?"
"어머나. 한국분이시네."
"네. 한국사람 맞고요. 반갑습니다."
"저도 반가워요. 그런데, 한국분 같지 않으세요. 전 일본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 하하하. 그런 이야기 너무 자주 들어서요."
"정말 예쁘장하게 생기셔서 꼭 일본인으로 볼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못생긴 사람을 예쁘다고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는걸요."
" 아니에요. 정말 예뻐요. 그리고 지금 싱글이세요?"
"헉..아니예요. 저 애들이 넷 이나 있는데요."
" 아 전 싱글인줄 알았네요. 아가씨라고 해도 믿겠어요."
" 우앙 절 많이 띄워 주시는군앙. 정말 고맙네요."
"참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연락처나 하나 주세요. 연락하면서 지내요"
"그래요."

이런 대화가 오고 갔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녀가 했던 말 중에 딱 한 마디만 머리에 박히고 말았다. " 정말 예뻐요." 하하하. <<< 이 말에 대한 구체적은 답변은 삼가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예쁘다는 기준이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예쁘다는건 별로 생각해 보지를 못했네요. 물론 저의 남편은 향상 예쁘다는 말을합니다. 여러분도 아시잖아요. 그냥 예쁘다는 표현을 주변에서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하는것과 정말 난생 처음 보는 분이 그런말을 해주었을 때, 그 기분이 아주 다르더라고요.


월마트 입구를 빠져 나오면서 미소를 짓게 된것은, 나이 많은 아줌마를 처녀로 봐 줬다는 사실 보다도 예쁘다고 말해준 그 말때문에 해가 지는 저녁에도 잠시 행복함을 맛보게 되었다. 누군가 정말 예쁘다, 정말 미인이세요. 이런말을 해준다면 그 이야기를 들었던 여자분 입장에선 행복하고 흐믓한 느낌을 받았을것이다.


오늘의 이야기 핵심은 누구에게나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자의 심리를 살펴 보자면, 예쁘다고 칭찬을 아껴주지 않는다면 그 여자는 하루가 좀 색다르게 다가 온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못생긴 여자보고 예쁘다고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을 욕대게 하는 행위이기에 자제를 하는 것이 낫겠지요.


하지만, 사람의 외모 보다 중요하다는 내면의 중요성도 강조 되지만, 아직까지는 외모는 사람을 처음 접하고 보는 순간에 와우! 하면서 환성을 지르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그 사람이 잘나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외모에 눈이 부셔서 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면서 오늘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간호보조 수업에 들어오는 외국 청년이 있다. 그는 정말 잘 생겼다. 마치 그의 옆에 가면 눈이 부실 정도의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청년이었다. 필자의 머리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반 친구에게 있느냐고 물어 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마침 그 청년이 내가 앉아 있는 좌석 하나를 건너 뛰어서 앉았다.

" 실례지만,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안녕하세요. 콜튼입니다."
"콜튼씨..혹시 진통제 있나요?"
"네. 가지고 다녀요. 잠시만요."
한참을 가방을 뒤지던 콜튼은 결국 진통제를 찾지를 못했다. 그리고 나를 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죄송한데 어쩌죠? 이런일이 있을줄 알았더라면 가방 청소를 하지 않을걸 그랬나 봅니다."
"괜찮아요. 없는걸 어쩌겠어요. ㅜㅜ"


한 마디로 일축한다면 잘생긴데다 매너까지 있으니, 참 멋있게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떻한지는 모르지만, 아주 바르게 자란 청년으로 보였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예쁘다는 표현을 마구 해주고 싶었던 날이었다. 내가 상대로 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당연히 반사적 작용으로 누군가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 정말 예뻐요!"
"당신 정말 잘 생겼어요!"

Debo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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