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손길이 있기에 추운 겨울도 담요처럼 포근한 느낌을 받는다.
올해는 눈이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어제 내내 내리던 눈이 소복히 쌓여 있을줄 알았던 집앞 마당은 어느 천사로 부터 도움을 받아서 깨끗하게 치워졌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옆집에 사는 총각이 눈을 치운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표현하기엔 좀 그렇고 해서 잘 아는 언니에게 전화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여쭈어 봤습니다. 그녀는 아주 간딴하고 좋은 방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언니: "그럴 경우에는 고맙다고 탱큐카드(감사카드)를 써는거야. 그리고 고마움을 표시로 상품권을 넣어서 주면 더 좋을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나:" 언니 정말 그 방법 좋네요. 미쳐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이럴때 감사카드를 써는군요.
언니: "그럼. 미국인들은 이런 감사카드를 자주 주고 받으닌까, 우리 풍습대로 하는것 보다 이렇게 외국에 살면 미국식으로 따라 하는게 좋아."
나: "저도 미국에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에 감사카드를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미국에서 알고 지내는 언니는 이렇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감사카드와 상품권을 함께 넣어서 이웃집으로 갔다.
이웃집에 초인종을 누르니 처음 낯선 분이 나온다.
이웃집: "오.. 누구신지.."
나: "안녕하세요. 옆집 사는 사람인데요. 혹시 아담 있나요? "
아담: "안녕하세요."
나: "고맙게 오늘도 우리집 마당에 눈을 다 치워 주셨더군요."
아담: "별 말씀을요. 오늘 아침에 일하러 나가는 김에 눈이 쌓였길래 치웠어요. ^^"
나: "고마움을 표시로 감사카드와 상품권을 넣었어요. 큰 액수는 아니니 부담 갖지 마세요."
아담: "정말 고마워요. 잘 쓸게요."
외국에서 감사카드의 의미는 상당하다. 그냥 형식상일지라도 카드를 준다는 의미는 말로 전달하는것 보다 더 큰 효과를 줄 때가 있다.
이렇게 감사카드로 이웃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감사카드가 미국에서는 사용이 자주 된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카드적인 의미 보다는 직접 사람을 찾아가서 고맙다는 인사 대신 술을 사거나 아니면 점심을 한끼 대접한다거나 이런 경우가 많이 있지만, 미국인들은 작은일 큰일을 무릎서고 이렇게 감사카드로 고마움을 표시를 한다.
받는 사람도 부담감도 줄어들고 주는 사람도 고마움을 마음에 담아 보내주는 카드이기에 더 정성이 들어 간다고 보면 될것이다. 다른것은 몰라도 이런 좋은 미국의 풍습은 따라 했으면 좋겠다. 고마움을 전하는 카드의 손길이 있기에 부담감도 없고, 자연스럽게 고마움을 전달 할수도 있는것이다.
이런 감사카드를 자주 사용하면 좋은점은 모두가 편하게 사용할수 있다는 점과 간딴하면서도 고마움을 쉽게 전달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 감사카드를 하나 사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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