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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내가 본 에티오피아

by Deborah 2009. 11. 20.

지난해 5월달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습니다. 그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에티오피아의 모습은 작은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들의 삶을 직접 확인 해보니 가난이 얼마나 생활에 깊숙히 파고 들고 있는지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소박하면서도 힘겨운 삶의 현장이라는 것을 절실히 보게 되는 사진 한장 한장을 쳐다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아픕니다. 누구나 부자집에서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살기를 원합니다. 누구는 원해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고자 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렇듯 가난이 그들 생활에 깊숙히 침투해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지나칠 일만은 아니네요. 가난 속에서도 행복할수는 있지만, 가난 때문에 포기해야할 많은 것들이 있음을 볼 때, 그들의 삶은 결코 단순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필자가 직접 담아온 사진속에서 그들의 삶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보게된 한 여인의 모습은 삶에 무게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손에는 비닐 봉지를 쥐고 있었고, 어깨는 무거운 나무를 지고 있었습니다.

유독 사람 뿐만이 아니라, 당나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많이 사용하는 당나귀는 물건을 운반해주는 역활을 독특히 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여자들이 막노동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나뭇짐을 지고 나르는 모습이 한가해 보이기도 합니다.

짐을 실고 가는 당나귀의 모습이 쓸쓸해 보이는건 무엇 때문일까요?

어디를 가나 이렇게 짐을 실고 나르는 당나귀 모습을 흔하게 접할수 있는 곳이 바로 에티오피아입니다.

주로 남자분들이 당나귀를 따라 다니면서 짐을 실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이 여인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고나 할까요? 남편도 감탄을 할 정도였습니다. 저렇게 무거운 짐을 어찌 지고 다닐수 있을까나.. 운전기사 아저씨가 했던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도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으셔서 저런 짐도 지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아.. 정말 그런 걸까?

엄마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동냥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엄마는 다리 한쪽을 잃었습니다. ㅜㅜ 슬픈 모녀를 보고 있노라니 슬퍼집니다. 건강하게 걸어 다니는 남자분과 대조가 되어 더 안탑갑게 다가온 그런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곳이 에티오피아의 시내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변두리에 지나지 않는 거리 모습인데요. 이곳은 도시 중심가라고 하더군요. 주변 도로는 거의 많이 파헤쳐 놓다시피 해서 제대로 된 도로 모습을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새로 도로 공사를 한다고 한창 바쁘다고 하더군요. 이곳에서는 일본차가 인기가 많더군요.

이분들은, 왜 이렇게 땡볕에 앉아서 있을까요? 그들은 병원 앞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병원이 워낙 작다 보니 저런 모습은 이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합니다.

당나귀도 일하러 출동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고도의 산을 올라서 짐을 나르는 작업을 합니다. 이곳은 사람도 힘들고, 동물도 힘든일 투성입니다.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에티오피아의 모습은 가난한 삶이 어떤 것이지 알 수 있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택시 안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마다 구걸을 하는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분은 팔이 없는 분도 있었고, 장님이 되신 분들도, 어린 아이를 데리고 구걸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길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되었고, 그들은 그렇게 익숙해진 동작으로 다른 사람에게 또 구걸을 하는 장면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가난이 정말 몸 서리 치도록 무섭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으신 분이 계신가요? 그런 분이 있다면 직접 에티오피아를 방문 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곳에 가면 지금 당신의 삶이 그들 보다 얼마나 윤택하고 가진것이 많은지를 느낄수 있을겁니다. 그들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삶은 그저 우리의 평범한 그런 삶과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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